[ALCS]프라이스, 악몽의 7회...PO 첫 선발승 날려
OSEN 박승현 기자
발행 2015.10.18 08: 29

[OSEN= LA(미국 캘리포니아주), 박승현 특파원]토론토 블루제이스 좌완 데이비드 프라이스가 자신의 포스트시즌 첫 선발승을 또 놓쳤다. 
18일(이하 한국시간)미주리주 캔자스시티 코프먼스타디움에서 열린 캔자스시티 로얄즈와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시리즈 2차전에 선발 등판한 프라이스는 6회까지 1안타 무실점으로 잘 던졌으나 3-0으로 앞서던 7회 무너지면서 또 패전투수가 되고 말았다.
1회 선두 타자 알시데스 에스코바에게 우전 안타를 허용한 프라이스는 이후 6회까지는 그야말로 완벽한 피칭을 자랑했다. 18명의 타자를 차례로 아웃 시켰다.

7회 수비에 들어갈 때 토론토의 3-0리드. 프라이스의 투구수도 66개에 불과했다. 승리가 눈앞에 보이는 듯 했다.
하지만 기록되지 않은 수비실책이 모든 것을 바꾸는 단초가 됐다. 캔자스시티 선두 타자 벤 조브리스트가 친 빗맞은 플라이볼이 우측 내외야 중간에 떴다. 토론토 2루수 라이언 고인스가 자신이 잡겠다고 콜했다. 이 때문에 타구를 따라왔던 우익수 호세 바티스타가 포구를 포기하고 서 있었지만 고인스의 판단이 잘 못 됐다. 타구는 고인스 뒤 쪽(따라서 바티스타 앞 쪽)에 떨어졌고 안타가 됐다(고인스의 콜이 없었으면 바티스타가 잡을 수 있었다).
이후에는 정말 거짓말 처럼 상황이 변했다. 프라이스에 꼼짝하지 못했던 캔자스시티 타선이 응집력을 보였다. 로렌조 케인에 이어 에릭 호스머의 중전 적시타가 나오며 한 점을 내줬다. 이어진 무사 1,3루 켄드리스 모랄레스의 유격수 땅볼 때 케인이 홈을 밟아 2-3 한 점차. 1사 2루에서는 마이크 무스타커스의 동점 적시타가 나왔다. 2사 후에는 알렉스고든이 적시 2루타를 날려 결국 역전. 프라이스도 여기서 애런 산체스로 교체 됐다.
결국 이날. 6.2이닝 동안 6안타로 5실점(5자책점)하면서 패전 투수가 돼야 했다. 탈삼진은  8개. 투구수는 96개(스트라이크 69개)였다.
프라이스는 이날이 챔피언십시리즈 이상 경기에서 첫 선발 등판이었다.  탬파베이 레이스 시절이던 2008년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시리즈와 월드시리즈 경기에 나선 적이 있다. 하지만 그 때는 구원투수로 투입 됐다(프라이스는 당시 9월 로스터 확대와 함께 메이저리그에 승격 됐고 9월 15일 뉴욕 양키스전에서 메이저리그 데뷔전을 치렀다. 정규시즌에서도 5경기 중 한 경기에만 선발 등판했다). 하지만 첫 선발무대에서 그만 악몽을 겪고 말았다.
프라이스는 13일 텍사스 레인저스와 아메리칸리그 디비전시리즈 4차전에서 자신의 포스트시즌 6연패를 끊고 승리투수가 됐다. 하지만 선발 투수는 아니었다. 7-1로 앞선 5회 2사 1루에서 R.A.디키와 교체 됐다. 3이닝 동안 6안타 3실점(3자책점)하고 승리 투수가 됐다. 디키가 승리 투수 요건에서 아웃 카운트 하나를 남기고 교체 됐기 때문에 기록상 승리 투수였던 셈이다. 디키는 당시 4.2이닝 동안 1실점만 기록해 경기 내용 역시 프라이스보다 더 좋았다.
결국 18일 패전까지 프라이스는 자신이 선발 등판한 포스트시즌 7경기에서 모두 7패만 기록하게 됐다.
프라이스는 아메리카리그 동부지구에서 치열한 순위 경쟁을 벌이던 토론토가 지구우승과 포스트시즌을 위해 7월 31일 디트로이트 타이거즈에서 영입했다. 토론토 이적 후에도 정규시즌에서 9승 1패 평균자책점 2.30을 기록하면서 정규시즌에서는 에이스의 면모를 과시했다. 하지만 포스트시즌에서는 징크스를 깨지 못하고 있다. 이날까지 프라이스가 선발로 나서 4회까지 무실점했던 포스트시즌 3경기 모두 팀의 패배로 끝났다. /nangapa@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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