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LCS] 메츠 선발진 VS 컵스 파워히터, 전문가 선택은?
OSEN 윤세호 기자
발행 2015.10.18 08: 17

미래가 보장된 특급 선발진과 특급 타선, 어느 쪽을 선택할 것인가.
뉴욕 메츠와 시카고 컵스의 내셔널리그 챔피언십 시리즈가 임박한 가운데, 뉴욕 포스트에서 지난 17일(이하 한국시간) 흥미로운 설문조사를 했다. 메이저리그 구단 전문가들에게 메츠의 젊은 선발진(맷 하비, 제이크 디그롬, 노아 신더가드, 스티븐 매츠, 잭 윌러)과 컵스의 젊은 타선(크리스 브라이언트, 앤서니 리조, 애디슨 러셀, 카일 슈아봐, 호르헤 솔리어) 중 한 쪽을 선택하라는 질문을 던진 것이다.
뉴욕 포스트의 조엘 셔먼 칼럼리스트는 “메이저리그 단장과 스카우트 등 총 14명의 전문가에게 선택을 요구했다. 모두가 ‘다른 팀 이야기를 하는 만큼, 실명을 밝히지는 말아달라’고 해서 익명으로 조사한 결과를 전한다”며 “결과는 컵스가 우위에 있었다. 9명의 전문가가 컵스의 젊은 타선을 선택했다. 그리고 5명의 전문가는 메츠의 젊은 선발진을 꼽았다”고 전했다.

먼저 메츠를 선택한 전문가들의 의견은 다음과 같았다. 한 내셔널리그 구단의 스카우트는 “투수력과 수비력이 우승을 가져온다. 메츠의 젊은 투수 5인방은 1, 2 선발급의 임팩트를 지녔다. 컵스의 젊은 타자들 역시 뛰어난 타격 능력을 갖고 있고, 평균 이상의 능력을 지녔다. 하지만 이들 중 몇몇은 수비에서 의문부호가 있다. 만일 메츠의 젊은 투수들이 건강하기만 하다면, 메츠는 과거 애틀란타처럼 질주할 것이다. 컵스 젊은 타자들은 각자 약점이 있는데, 앞으로 이 약점을 어떻게 극복하느냐가 중요할 것이다”고 말했다.
한 아메리칸리그 구단의 스카우트는 “내가 단장이라면 돌아볼 필요도 없이 투수다. 강한 투수력을 지니고 있다면, 보통의 수비와 약한 공격력으로도 승리할 수 있다. 하지만 투수력이 약하면 경기 자체가 안 된다”면서 “메츠는 앞으로 젊은 투수들을 앞세워 긴 시간 동안 경쟁력을 발휘할 것이다. 메츠 투수진은 양이 아닌 질적으로도 엄청난 능력을 지녔다. 게다가 젊기까지 하다. 과거 스몰츠 매덕스 글래빈이나 지토 허드슨 멀더와 같은 결과를 만들어낼 것이다”고 전했다.
한 아메리칸리그 구단 사장은 “보통의 경우라면 야수를 택했을 것이다. 하지만 메츠의 젊은 투수진은 굉장히 특별하다. 매 경기 이러한 투수들을 상대해야하는 팀은 골치가 아플 수밖에 없다”며 “뛰어난 타자는 보통 수준의 투수와 붙어야 능력이 발휘된다. 반대로 뛰어난 투수는 뛰어난 타자에게 우위를 점할 수 있다”고 이야기했다.
반대로 컵스를 선택한 사람들의 의견은 이러했다. 한 아메리칸리그 구단의 단장은 “선발투수의 경우, 건강 문제에 직면할 때가 있다. 과거 애틀란타와 오클랜드의 경우를 제외하면, 선발투수들은 구위를 오랜 시간 지속하지 못하곤 했다”고 바라봤다. 또 다른 아메리칸리그 구단의 단장도 “컵스의 젊은 야수를 선택하겠다. 야수들은 투수에 비해 부상 위험에 직면할 확률이 낮다”고 밝혔다.
한 아메리칸리그 구단의 사장은 “지금은 좋은 타자를 구하는 게 좋은 투수를 구하는 것보다 힘들다. 좋은 투수는 1라운드 신인지명이나, 트레이드로 얻을 수 있다. 그러나 좋은 야수는 점점 더 희귀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한 내셔널리그 구단의 단장도 “컵스를 선택하겠다. 투수는 부상의 위험이 있다. 그리고 시간이 지날수록 좋은 타자를 구하는 게 힘들어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마지막으로 한 아메리칸리그 구단의 스카우트도 “컵스 야수진을 선택하겠다. 보통의 경우라면 투수진을 택할 것이다. 하지만 메츠의 경우, 하비와 매츠의 건강 상태에 의문부호가 붙어있다. 그리고 대부분이 이미 팔꿈치 인대접합 수술을 했다. 컵스의 젊은 야수진이 팀을 운영하는 데에 있어 더 편할 것 같다”며 “물론 메츠의 선발진은 판타스틱하다. 그러나 우리는 이러한 선발진이 유지되지 않는 경우를 많이 보곤 했다”고 전했다.
한편 메츠는 18일 챔피언십시리즈 선발 로테이션을 확정했다. 1차전에 맷 하비가 선발 등판하고, 2차전에는 노아 신더가드, 3차전에는 제이콥 디그롬, 4차전에는 스티븐 매츠가 나선다. 시리즈가 5차전 이상으로 흘러갈 경우, 순서는 똑같다. 5차전 하비, 6차전 신더가드, 7차전 디그롬이다. 반면 컵스는 유격수 애디슨 러셀이 디비전시리즈에서 당한 햄스트링 부상으로 챔피언십시리즈 로스터에서 제외됐다. 컵스는 러셀 대신 외야수 퀸틴 베리를 올렸다.
메츠 선발투수 5인방 2015 정규시즌 성적
디그롬(27세): 30경기 191이닝 14승 8패 평균자책점 2.54 fWAR 5.2
하비(26세): 29경기 189⅓이닝 13승 8패 평균자책점 2.71 fWAR 4.4
신더가드(22세): 24경기 150이닝 9승 7패 평균자책점 3.24 fWAR 3.1
매츠(24세): 6경기 35⅔이닝 4승 0패 평균자책점 2.27 fWAR 0.6
윌러(25세) 32경기 185⅓이닝 11승 11패 평균자책점 3.54 fWAR 2.5
(2014시즌 성적. 지난 2월 팔꿈치 인대접한 수술로 시즌아웃. 2016시즌 복귀 예정)
컵스 야수진 5인방 2015 정규시즌 성적
리조(25세): 160경기 타율 2할7푼8리 31홈런 101타점 OPS 0.899 fWAR 5.5
브라이언트(23세): 151경기 타율 2할7푼5리 26홈런 99타점 OPS .858 fWAR 6.5
러셀(21세): 142경기 타율 2할4푼2리 13홈런 54타점 OPS 0.696 fWAR 2.9
슈와버(22세): 69경기 타율 2할4푼6리 16홈런 43타점 OPS 0.842 fWAR 1.9
솔레어(23세) 101경기 타율 2할6푼2리 10홈런 47타점 OPS 0.723 fWAR 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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