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유율 싸움에서 열세였다. 그러나 크게 밀리는 감은 없었다. 수비의 강력한 압박이 있었기 때문이다.
최진철 감독이 이끄는 한국 17세 이하(U-17) 대표팀은 18일(이하 한국시간) 칠레 코킴보에서 열린 국제축구연맹(FIFA) U-17 월드컵 조별리그 B조 1차전 브라질과 경기에서 1-0으로 승리를 거뒀다. 1승을 챙긴 한국은 잉글랜드, 기니(이상 1무), 브라질(1패)을 제치고 조 선두로 올라섰다.
브라질은 FIFA 랭킹 7위의 강호다. 반면 한국은 53위다. 이 순위가 A대표팀의 성적을 바탕으로 책정되지만, 17세 이하 선수들의 기량을 예상하는 척도가 될 수밖에 없다. 또한 객관적인 전력에서 브라질이 한국보다 앞서는 것은 분명한 사실이다.

이날 경기에서도 전반전으로는 브라질이 한국보다 앞섰다. 브라질은 정확한 패스 연결을 바탕으로 경기 내내 60% 이상의 점유율을 기록했다. 그러나 어디까지나 자기 진영에서 한정됐다. 브라질은 한국 진영에서는 힘을 쓰지 못했다.
브라질은 한국의 강력한 압박에 주춤했다. 브라질은 한국과 같은 9개의 슈팅을 시도했지만, 골대 안으로 향한 것은 단 1개에 그쳤다. 한국의 강력한 압박에 브라질의 슈팅은 대부분 수비에 막혔다. 수비에 막힌 슈팅만 4개가 기록됐다.
한국의 압박을 풀지 못한 브라질은 스스로 무너졌다. 후반 34분 장재원에게 선제골을 허용한 브라질은 공격수의 숫자를 늘리며 동점을 노렸지만, 공격수 지오반니가 폭력적인 행위로 반칙을 저지르며 퇴장을 당했다. 수적 열세에 처한 브라질은 결국 한국에 무릎을 꿇어야 했다. /sportsh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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