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승후보' 브라질 잡은 한국, 16강행 청신호 들어왔다
OSEN 허종호 기자
발행 2015.10.18 09: 14

우승후보를 잡았다. 16강행에 다가섰다는 청신호다.
최진철 감독이 이끄는 한국 17세 이하(U-17) 대표팀은 18일(이하 한국시간) 칠레 코킴보에서 열린 국제축구연맹(FIFA) U-17 월드컵 조별리그 B조 1차전 브라질과 경기에서 1-0으로 승리를 거뒀다. 1승을 챙긴 한국은 잉글랜드, 기니(이상 1무), 브라질(1패)을 제치고 조 선두로 올라섰다.
브라질은 FIFA 랭킹 7위의 강호다. 53위인 한국이 상대하기에는 버거운 상대였다. 게다가 브라질은 U-17 월드컵에서 세 차례나 우승한 경험이 있다. 그야말로 이번 대회의 강력한 우승후보였다.

하지만 한국은 브라질을 잡았다. 행운의 골로 이긴 것이 아니다. 한국은 경기 초반부터 브라질을 강하게 압박해 브라질이 원하는 축구를 하지 못하게 했다. 점유율은 내줬지만 공격의 날카로움에서 앞섰다. 브라질의 유효 슈팅은 단 1회, 한국은 5회나 됐다.
득점 과정도 깔끔했다. 김진야가 오른쪽 측면을 완벽하게 돌파한 뒤 이상헌에게 내줬고, 이상헌은 욕심을 부리지 않고 뒤에 있던 장재원에게 연결했다. 공을 받은 장재원은 왼발 슈팅으로 연결해 브라질의 골문을 흔들었다.
이날 승리로 한국은 B조 선두가 됐다. 이제 남은 상대는 잉글랜드와 기니다. 쉬운 상대는 아니지만, 객관적인 평가에서 브라질보다는 뒤처진다. 당초 한국은 16강을 위해 1승 1무를 노렸는데, 그 대상이 잉글랜드와 기니였다. 그러나 한국은 브라질을 꺾으면서 예상했던 1승을 먼저 신고했다.
예상보다 먼저 1승을 차지한 만큼 한국은 16강행에 한 걸음을 더 다가서게 됐다. 게다가 우승후보 브라질을 격파하면서 선수들도 자신감을 갖게 됐다. 당초 2위 혹은 3위로 16강에 오르는 것을 예상했던 한국으로서는 전략을 수정, 조 선두로 16강에 진출하는 것도 노릴 수 있게 됐다. /sportsher@osen.co.kr
[사진] 대한축구협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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