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LCS] ‘1차전 선발승’ 하비, 실력으로 논란 잠재우다
OSEN 윤세호 기자
발행 2015.10.18 12: 03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 1차전의 주인공은 뉴욕의 ‘다크 나이트’ 맷 하비였다. 하비는 올 시즌 내내 자신을 괴롭혔던 이닝제한 논란을 실력으로 잠재우며 팀의 기선제압을 이끌었다.
하비는 18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뉴욕 퀸즈 플러싱 시티필드에서 열린 시카고 컵스와 챔피언십 시리즈 1차전에 선발 등판, 7⅔이닝동안 97개의 공을 던지며 4피안타 2볼넷 9탈삼진 2실점으로 선발승을 올렸다. 하비에 호투에 힘입어 메츠는 4-2로 승리, 시리즈의 시작을 기분 좋게 맞이했다.
4회까지는 압도적이었다. 하비는 4회초까지 포심 패스트볼, 슬라이더, 체인지업, 커브를 완벽한 로케이션에 꽂아 넣으며 퍼펙트 행진을 했다.

그러나 하비는 5회초 첫 타자 리조를 몸에 맞는 볼로 출루시켰고, 다음 타자 카스트로의 타구가 중견수를 넘어가는 적시 2루타가 되면서 1-1 동점을 내줬다. 바에즈에게도 좌전안타를 맞았는데, 좌익수 세스페데스의 홈 송구로 카스트로가 홈에서 태그 아웃, 수비의 도움을 받았다.
이후 하비는 안정감을 찾았다. 6회초 파울러의 타구를 맞았으나, 민첩하게 타구를 잡아 1루로 송구, 직접 6회초 첫 번째 아웃카운트를 잡았다. 다음 타자 슈와버도 커브로 땅볼을 유도한 후 맨손으로 잡아 처리, 아웃카운트 두 개를 모두 자신이 직접 올렸다. 이어 브라리언트의 타구가 유격수 플로레스의 정면을 향하며 삼자범퇴에 성공했다. 
하비는 7회초 1사 1, 2루 위기도 극복했다. 바에즈를 바깥쪽 패스트볼로 헛스윙 삼진, 대타 라 스텔라는 체인지업으로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승리에 다가간 하비는 8회초 슈와버에게 우월 솔로포를 맞아 2-4로 추격당했다.
피홈런으로 옥의 티를 남기긴 했으나, 메츠는 하비가 긴 이닝을 소화한 덕에 곧바로 마무리투수 파밀리아를 가동했다. 파밀리아는 9회초까지 아웃카운트 4개를 잡으며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하비는 정규시즌 막바지 180이닝 제한논란으로 인해 리그 전체를 떠들썩하게 했다. 하비의 에이전트 스캇 보라스가 메츠 구단에 하비의 투구를 멈춰달라고 요구한 것이다. 하비는 2013년 10월 오른쪽 팔꿈치 인대접합 수술을 받았고, 2014시즌 전체를 쉬었다. 보라스는 수술 후 첫 시즌인 만큼, 하비가 무리해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이에 하비는 침묵했고, 샌디 앨더슨 메츠 단장, 테리 콜린스 메츠 감독, 그리고 보라스까지 연일 인터뷰에 임해 자신의 의견을 전했다. 
논란은 열흘이 넘게 지속됐고, 결국 하비는 자신의 입장을 직접 표명했다. 하비는 “나는 누구보다 마운드 위에 서는 것을 원한다. 물론 선수 생활을 오랫동안 지속하고 싶은 마음도 강하다. 그렇다고 해도 팀의 결정을 따를 것이며, 포스트시즌에선 정상적으로 투구에 임하겠다”고 밝혔다.
하비는 2013시즌 리그 최정상급 투구를 펼치며 뉴욕 메츠의 희망으로 떠올랐다. 패배가 반복되던 메츠 팬들에게 하비는 팀을 구원해줄 ‘다크 나이트’였다. 정규시즌 막바지 논란에 휩싸이며 비난도 받았지만, 하비는 이번 챔피언십 시리즈 1차전을 통해 다시 ‘다크 나이트’로 돌아왔다. 하비는 시리즈가 길어질 경우, 5차전에 선발 등판할 예정이다. / drjose7@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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