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급 에이스투수를 상대로 연일 홈런을 터뜨리고 있다. 뉴욕 메츠의 내야수 대니얼 머피가 챔피언십 시리즈서도 상대 에이스투수에게 홈런포를 쏘아 올리며 활약을 이어갔다.
머피는 18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뉴욕 퀸즈 플러싱 시티필드에서 열린 시카고 컵스와 내셔널리그 챔피언십 시리즈 1차전에서 3번 타자겸 2루수로 선발 출장, 홈런 포함 4타수 1안타로 활약했다. 이로써 머피는 이번 포스트시즌에서 홈런 4개를 기록, 메츠 공격에 선봉장 역할을 하고 있다. 이날 메츠는 4-2로 승리, 시리즈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시작부터 강렬했다. 머피는 1회말 첫 타석에서 레스터를 상대로 우월 솔로포를 터뜨렸다. 레스터의 3구 컷 패스트볼을 홈런으로 연결했는데, 간결한 스윙으로도 담장을 넘기는 라인드라이브 타구를 만들어냈다. 머피는 마지막까지 장식했다. 9회초 다이빙 캐치로 승부에 마침표를 찍는 마지막 아웃카운트를 기록했다.

머피는 디비전시리즈 1차전에서 커쇼, 4차전에서 커쇼, 5차전에서 그레인키를 상대로 홈런을 터뜨린 바 있다. 특히 5차전에선 홈런 외에 센스 만점의 주루플레이로 3루 도루에 성공, 팀 공격을 홀로 이끈 바 있다.
사실 머피는 홈런을 많이 치는 타자는 아니다. 통산 한 시즌 최다홈런도 올 시즌 기록한 14개다. 그런데 머피는 최근 3, 4개월 전부터 타격 메카닉을 수정해나갔고, 이는 포스트시즌 대폭발로 이어졌다.
메츠의 샌디 앨더슨 단장은 “머피가 타격에 수정을 가하면서 더 뛰어난 타자가 됐다. 시즌 중 메카닉을 수정하는 게 쉬운 일이 아닌데 머피가 큰 결심을 했고, 그 덕에 우리 팀이 포스트시즌에서 승리하고 있다”고 말했다. 테리 콜린스 감독 또한 디비전시리즈를 승리한 후 “머피는 야구에 미친 선수다. 항상 발전하기 위해 노력하고 연구한다”며 머피의 자세를 극찬한 바 있다.
올 시즌 후 FA가 되는 머피가 메츠를 정상으로 이끌지 지켜볼 일이다. / drjose7@osen.co.kr
[사진]ⓒAFPBBNews = News1(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