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료들이 잘 믿어줬다. 따라와 달라고 했을 때 다 같이 해줬다. 동료들에게 고맙다."
최진철 감독이 이끄는 한국 17세 이하(U-17) 대표팀은 18일(이하 한국시간) 칠레 코킴보에서 열린 국제축구연맹(FIFA) U-17 월드컵 조별리그 B조 1차전 브라질과 경기에서 1-0으로 승리를 거뒀다. 1승을 챙긴 한국은 잉글랜드, 기니(이상 1무), 브라질(1패)을 제치고 조 선두로 올라섰다.
이날 공격의 선봉에 선 이승우는 공격 포인트를 올리지 못했지만, 활발한 움직임을 선보이며 공격의 실마리를 찾기 위해 노력했다. 이승우는 경기 후 FIFA로부터 "바르셀로나의 이승우가 가장 눈부셨다. 브라질 수비와 미드필드 사이의 공간을 찾아 들어갔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승우는 대한축구협회를 통해 "팀 전체가 열심히 최선을 다해서 끝까지 버텼다. 분위기가 좋은 만큼 남은 2경기도 브라질전처럼 열심히 뛰는 모습을 보여주겠다"고 승리 소감을 밝혔다.
위협적인 슈팅을 몇 차례 선보인 이승우는 득점에 실패했다. 이에 대해 "개인적으로 상당히 아쉬웠다. 그러나 감독님께서 많은 조언을 해주셨고, 그 이야기를 떠올리며 다음 기회를 생각했다. 경기장에 들어가면 3~4번의 기회가 항상 오니깐 다음을 준비했다"고 답했다.
이날 이승우는 코스타리카의 히카르도 몬테로 주심에게 동료들을 대신해서 항의를 지속적으로 했다. 이승우가 사용할 줄 아는 스페인어가 빛을 발하는 순간이었다. 이승우는 "동료들이 잘 믿어줬다. 따라와 달라고 했을 때 다 같이 해줬다. 동료들에게 고맙다. 이제 시작인 만큼 오늘처럼 잘 이야기해서 더 좋은 모습 보여드리겠다"고 전했다. /sportsher@osen.co.kr
[사진] ⓒAFPBBNews = News1(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