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1] 김경문 감독, "야구는 선수가 하는 것"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5.10.18 12: 36

"야구는 선수가 하는 것이다". 
NC 김경문 감독의 오래된 지론이다. 큰 경기에서는 코칭스태프의 역할이 더욱 중요하지만 기본적으로 선수들의 자율에 맡기겠다는 김 감독의 생각에는 변함이 없다. 
김 감독은 18일 마산구장에서 열리는 두산과 2015 플레이오프 1차전을 앞두고 취재진을 만난 자리에서 "야구는 선수가 하는 것이다. 선수들이 하다 경기가 안 풀리면 손을 내밀어서 도와줘야지, 처음부터 감독이 투수·타자 모두 너무 신경 쓰면 경기가 어려워지고, 결과가 안 좋다"고 말했다. 

김 감독은 "감독이 나서서 몇 경기 이길 수 있겠지만 또 그것에 잡혀 질 때도 있을 것이다"며 "결국 선수들이 강해져야 한다. 선수들이 스스로 어려운 상황을 극복하면서 경기를 풀어나가는 방법을 배우는 게 중요하다. 그래야 팀이 강해진다"는 말로 선수들 스스로 큰 경기에 극복하기를 바랐다. 
NC 특유의 발야구도 그대로 밀어붙인다. NC는 올 시즌 리그 최다 204개의 도루를 성공시켰다. 긴장감과 집중력이 높아지는 큰 경기에는 도루가 줄어들기 마련이지만 그렇다고 주자의 발을 묶어둘 생각은 없다. "페넌트레이스보다 쉽지 않겠지만, 주자가 나가고 찬스가 되면 뛸 것이다"는 것이 김 감독의 말이다. 
김 감독에게는 이번이 벌써 8번째 포스트시즌이다. 두산 시절 8년간 무려 6번이나 가을야구에 나갔고, NC에서도 3년 만에 벌써 2번의 가을야구 초대권을 따냈다. 누구보다 경험이 풍부한 베테랑이지만 김 감독이지만 부담이 없지는 않다. 그는 "8번째 포스트시즌이지만 한 해씩 할 때마다 마음이 새롭고 긴장이 된다"고 이야기했다. 
플레이오프도 길게 보고 있다. 전날 미디어데이에서 유일하게 손가락 5개를 모두 펴 플레이오프가 최종 5차전까지 갈 것으로 예상한 김 감독은 "항상 넉넉하게 생각해야 한다. 멀리 보고 5차전까지 생각하고 있다. 그러다 더 빨리 끝나면 고마운 것이다"며 장기전을 각오했다. /waw@osen.co.kr
[사진] 창원=이대선 기자 sunda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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