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1] 김태형 감독 "김경문 감독님과 대결, 난 편해"
OSEN 조인식 기자
발행 2015.10.18 12: 46

NC 다이노스를 이끄는 김경문 감독과의 승부에 임하는 두산 베어스 김태형 감독의 마음은 편하다.
김 감독은 18일 마산구장에서 열리는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플레이오프 1차전을 앞두고 취재진을 만난 자리에서 김경문 감독과의 대결 소감이 어떤지 묻자 "나는 편하다. 좋은 경험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김경문 감독이 묘한 기분이라고 했던 것과는 다소 상반되는 말이다.
이어 김 감독은 "정규시즌에도 김성근 감독님과 같이 감독으로 대결하는 게 실감이 안 나기는 했다. 내가 중1일 때 감독님이었다"라고 말을 이었다. 포스트시즌에서야 첫 만남이지만, 이미 김 감독은 정규시즌에 김성근 감독은 물론 김경문 감독과도 16차례나 지략대결을 펼쳤다.

김 감독이 2년차였던 1991년에 함께 한 시즌을 뛴 김경문 감독은 후배 포수에게 많은 가르침을 준 존재이기도 하다. 김 감독은 "은퇴하실 때 글러브도 다 주시고, 마음에 와닿는 좋은 얘기를 많이 해주셨다. 공 받을 때 팔의 위치도 감독님의 캐칭을 보면서 많이 배웠다"며 과거를 떠올렸다. 
그가 회상하는 김 감독은 부드러운 면도 갖춘 선배였다. "조범현 감독님은 (직설적이고) 강한 스타일이었던 반면 김경문 감독님은 후배들한테도 말씀을 조심스럽게 하시는 분이었다"는 것이 김 감독의 설명이다. 정규시즌 8승 8패로 팽팽했던 두산과 NC는 이번 시리즈를 통해 우위를 가리게 된다. /nick@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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