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1] 홍성흔 선발 DH, 김태형 감독의 두 가지 의도
OSEN 조인식 기자
발행 2015.10.18 12: 57

홍성흔(38, 두산 베어스)이 선발 출장한다. 이유는 두 가지로 압축된다.
홍성흔은 18일 마산구장에서 열리는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NC 다이노스와의 경기에 팀의 지명타자(6번타자)로 선발 출장한다. 상대 선발이 우완 에릭 해커인 관계로 좌타자이며 타격 페이스가 좋은 최주환의 선발 출장이 예상되기도 했지만, 김태형 감독의 선택은 홍성흔이었다.
김 감독은 이날 경기를 앞두고 덕아웃에서 취재진을 만나 지명타자에 관한 질문이 나오자 "홍성흔이 나간다. NC전 성적이 좋았다"며 그를 기용한 배경을 설명했다. 실제로 올해 홍성흔은 NC전에서 타율 3할6푼(25타수 9안타), 1홈런 8타점으로 선전했다. 상대에 강했던 타자를 내세워 공략하겠다는 의도다.

최주환을 경기 후반에 활용하겠다는 뜻도 숨어 있다. 김 감독은 "오재원이 전체적으로 (컨디션이) 좋지 않다. 상황을 봐서 최주환을 뒤에 쓸 수 있다"라고 말했다. 지명타자로 출전할 경우 오재원을 뺄 때 최주환을 2루수로 전환시키면 지명타자가 소멸되어 투수 타석에서 어쩔 수 없이 대타를 내거나 공격력 손실을 감수해야만 한다.
한편 이날 두산은 정수빈-허경민 테이블 세터를 그대로 냈다. 중심타선도 민병헌-김현수-양의지로 이어진다. 6번 홍성흔이 이들의 뒤를 받치고, 하위타선에는 오재원-오재일-김재호가 포진했다. /nick@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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