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1] '완봉승' 니퍼트, '에이스 대결' 해커에 완승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5.10.18 16: 48

 두산이 첫 판부터 NC를 완파하며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더스틴 니퍼트가 완벽한 투구로 에릭 해커와 에이스 맞대결을 완승으로 장식했다. 
두산은 18일 마산구장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두산과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7-0 완승을 거뒀다. 선발 니퍼트가 최고 153km 강속구를 던지며 9이닝 6탈삼진 무실점 완봉승으로 승리투수가 됐고, 민병헌이 솔로포와 스리런포로 홈런 2방 포함 4타점으로 맹타를 휘둘렀다.
5전3선승제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먼저 1승을 거둔 두산은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 역대 플레이오프 1차전 승리팀의 한국시리즈 진출 확률은 77.4%. 준플레이오프에서 넥센을 3승1패로 격추하고 올라온 두산은 플레이오프 원정 첫 경기에 NC를 제압하며 파죽지세를 이어갔다.

니퍼트의 완벽한 투구가 지배한 경기였다. 니퍼트는 9이닝 3피안타 2볼넷 6탈삼진 무실점으로 NC 타선을 무력화시켰다. 4회까지 단 한 명의 타자도 내보내지 않는 퍼펙트 투구를 펼쳤다. 5회 선두 에릭 테임즈에게 첫 안타를 맞은 뒤 나성범의 볼넷으로 이어진 무사 1·3루 위기에서 이호준을 중견수 뜬공, 손시헌을 유격수 병살타로 돌려세우며 무실점으로 막았다. 
6회에도 1사 1·2루 위기가 있었지만 박민우를 좌익수 뜬공, 이종욱을 유격수 땅볼 처리하며 실점없이 막았다. 7회 이후 경기 후반에도 니퍼트의 투구는 흔들림이 없었고, NC의 막강 화력도 좀처럼 돌파구를 찾지 못했다. 결국 9회 1사 1루에서 이종욱을 2루수 병살타로 처리하며 완봉승으로 경기를 마쳤다. 포스트시즌 통산 20번째 완봉승으로 니퍼트 개인 첫 기록이었다. 포스트시즌에서 완봉승이 나온 것은 지난 2009년 한국시리즈 5차전 KIA 아퀼리노 로페즈 이후 6년 만이다.
총 투구수 114개로 스크라이크 71개, 볼 43개. 최고 153km, 최저 145km 속구(67개)를 바탕으로 체인지업(25개) 슬라이더(18개) 커브(4개)를 구사했다. 속구-슬라이더 위주로 던지는 니퍼트이지만 이날은 체인지업을 적극 활용하며 NC 타자들의 타이밍을 빼앗았다. 
반면 NC는 믿었던 선발 해커가 4이닝 6피안타(2피홈런) 6탈삼진 4실점으로 패전투수가 되며 주도권을 빼앗겼다. 지난해 LG와 준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3⅓이닝 5피안타(2피홈런) 2볼넷 1사구 5탈삼진 3실점으로 패전투수가 된 바 있는 해커는 포스트시즌 2연패를 당했다. 
해커는 투구수 66개만 던진 채 5회를 채우지 못하고 교체됐다. 스트라이크 47개, 볼 19개. 최고 148km 포심(11개) 커터(17개) 투심(2개) 패스트볼과 함께 슬라이더(18개) 커브(9개) 포크볼(9개)을 던졌으나 속구와 변화구 모두 두산 타자들의 타이밍에 정확히 맞아 떨어졌다. 더 이상 버틸 힘이 없었고, NC 김경문 감독은 과감하게 투수 교체를 결정했다. 해커로선 2년 연속 가을야구에 찾아온 악몽이었다.  /waw@osen.co.kr
[사진] 창원=민경훈 기자 rumi@osen.co.kr 이대선 기자 sunday@osen.co.kr 최규한 기자 dream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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