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도시공사가 연장 접전 끝에 직장인 야구인들의 꿈을 이뤘다.
도시공사는 18일 고척스카이돔(이하 고척돔)에서 열린 2015 KBO기 전국 직장인 야구대회(이하 직장인 야구대회) 결승전에서 10회 승부치기 끝에 전북 타타대우상용차(이하 타타대우)를 8-7로 꺾고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도시공사는 지난 17일 준결승전에서 지난해 우승팀 전북 세아베스틸을 꺾고 결승에 올라와 우승 기쁨을 맛봤다.
도시공사는 1회말 무사 2루에서 선발 육정현을 구원등판한 한화 이글스 출신의 감독 겸 투수 윤경영이 154개의 공을 던지며 10이닝 6실점을 기록, 팀의 우승을 이끌었다. 야수로 투입된 육정현은 10회 승부치기로 시작된 무사 만루 기회에서 싹쓸이 3타점 결승 3루타를 치는 등 두 선수가 투타에서 활약했다.

경기는 열띤 접전이었다. 타타대우가 1회 선두타자 노원만의 우중간 2루타로 선발 육정현을 교체시킨 뒤 1사 3루에서 나온 최지원의 스퀴즈로 선취점을 냈다. 그러나 도시공사가 2회 이영준의 2타점 좌중간 3루타로 경기를 뒤집은 뒤 김대진의 적시타로 달아났다.
타타대우는 2회 황양훈의 1타점 땅볼과 노원만의 1타점 내야안타로 2점을 내 동점을 만들었다. 이어 3회 김웅의 적시타로 재역전에 성공했다. 타타대우가 4회 2사 3루, 5회 2사 1,2루 등 기회를 놓치자 도시공사가 6회 윤경영의 적시타와 김대진의 희생플라이로 다시 리드를 가져왔다.
한 점차 승부는 7회 타타대우 이승우의 좌월 적시 3루타로 5-5 동점이 되면서 결국 연장으로 흘렀다. 도시공사는 10회초 1사 만루 기회에서 육정현이 우중간 3타점 3루타를 날려 승기를 잡았다. 타타대우가 10회말 2점을 추격했지만 윤경영이 완투에 가까운 피칭으로 팀의 우승을 일궈냈다.
한편 이날 경기는 고척돔에서 처음 열린 공식 경기라는 데 의미가 있었다. 이번 대회에서 최우수상을 차지한 윤경영은 경기 후 "고척돔에서 처음 열린 대회에서 우승을 해 기분이 좋다. 이런 대회가 많아졌으면 좋겠다"고 직장인 야구대회 활성화를 바랐다. /autumnbb@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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