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시리즈 진출확률은 77.4%, 두산 베어스가 플레이오프 1차전을 잡았다.
두산은 18일 마산구장에서 열린 플레이오프 1차전 NC 다이노스전에서 7-0으로 완승을 거뒀다. 선발 더스틴 니퍼트가 9이닝 무실점으로 완봉을 했고, 타선에서는 민병헌의 멀티홈런-홍성흔의 솔로포가 나오면서 NC 마운드를 폭격했다.
이로써 두산은 5전 3선승제 플레이오프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 역대 플레이오프 1차전 승리팀이 한국시리즈에 진출한 건 31번 중 24번으로 확률만 따지면 77.4%나 된다.

KBO 리그에 처음으로 플레이오프가 도입된 건 1985년 삼성 라이온즈의 전후기 통합우승 이듬해인 1986년이다. 당시에는 삼성과 OB가 만났는데, 삼성이 1차전을 승리한 뒤 우세를 끝까지 이어가 시리즈전적 3승 2패로 한국시리즈 티켓을 따냈다. 이후 KBO 리그는 1995년까지 1차전 승리=한국시리즈 진출이라는 공식이 작용하며 10번 연속 1차전 승리팀이 시리즈 승리를 거뒀다.
이 흐름이 처음 깨진 건 1996년이다. 당시 쌍방울은 현대를 만나 먼저 1,2차전을 잡았지만 이후 내리 3경기를 내주면서 한국시리즈 진출 티켓을 놓쳤다. 플레이오프 1차전 승리팀의 첫 시리즈 탈락이자 역대 KBO 리그 5전 3선승제 첫 역스윕(2연승 뒤 3연패)이었다.
이후 KBO 리그에서는 6번 더 플레이오프 1차전 패배팀이 한국시리즈 티켓을 따냈는데, 2001년 두산은 플레이오프 1차전 현대에 패하고도 내리 3연승으로 한국시리즈에 나갔고 우승까지 차지했었다. 두산의 마지막 우승이자 KBO 리그 마지막 정규시즌 우승팀이 준우승에 그친 사례이기도 하다. /cleanupp@osen.co.kr
[사진] 창원=이대선 기자 sunda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