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 다이노스의 100타점 트리오가 침묵하며 플레이오프 첫 경기서 패했다.
NC는 18일 마산구장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 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2안타 무득점에 그치며 0-7로 완패했다. 정규 시즌 내내 팀 공격을 이끌었던 100타점 트리오는 1안타에 그치며 팀의 패배를 바라볼 수밖에 없었다. 반면 두산은 첫 경기부터 승리하며 신바람을 탔다.
NC는 정규 시즌에서 막강한 공격력을 자랑했다. 정규시즌서 팀 타율 2할8푼9리로 두산(0.290)에 이어 4위, 팀 홈런도 161개로 4위였다. 특히 에릭 테임즈(47홈런)를 비롯해 나성범(28홈런), 이호준(24홈런)의 타자들의 무게감이 남달랐다. 지난 9월 15일 마산 kt전에서 이호준이 100타점을 돌파하면서 나성범-테임즈-이호준이 KBO 사상 첫 100타점 트리오가 됐다. 가을 야구에서 이들의 활약이 기대됐지만 출발은 좋지 않았다.
우선 플레이오프 1차전에선 이종욱-테임즈-나성범이 중심타선을 이뤘다. 6번 타순에선 이호준이 뒤를 받쳤다. 그러나 효과를 보지 못했다. 2회에는 테임즈, 나성범, 이호준이 두산 선발 니퍼트에게 3연속 삼진을 당하는 굴욕을 당했다. NC는 0-4로 뒤진 5회가 돼서야 선두타자 테임즈가 우전안타로 출루했다. 이후 테임즈의 도루와 나성범의 볼넷으로 처음 기회를 잡았다. 그러나 이호준이 중견수 뜬공, 손시헌이 6-4-3 병살타를 당하며 아쉬움을 삼켰다.
6회에도 1사 1,2루 기회를 잡았지만 박민우가 좌익수 뜬공, 이종욱이 유격수 땅볼로 아웃됐다. 4,5번 타선으로 연결시켜줄 기회를 놓쳤다. NC는 7회 민병헌에게 스리런포를 맞고 승기를 빼앗겼다. 7회말 테임즈부터 공격이 시작됐지만 테임즈가 삼진, 나성범이 3루수 뜬공, 이호준이 2루수 땅볼로 물러났다.
NC는 9회말 정규 이닝 마지막 공격에서 1사 후 박민우가 우전 안타로 출루했다. 다시 한 번 기회는 클린업 트리오로 연결됐다. 그러나 이종욱이 4-6-3 병살타로 무릎을 꿇었다. 결국 나성범, 테임즈, 이호준은 합작 1안타에 그쳤다. 100타점 트리오의 뼈아픈 침묵이었다. /krsumin@osen.co.kr
[사진] 창원=민경훈 기자 rumi@osen.co.kr, 이대선 기자 sunday@osen.co.kr, 최규한 기자 dreamer@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