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1] 니퍼트, "몸 상태 OK, 앞으로도 자신있다"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5.10.18 17: 15

두산 외인 에이스 더스틴 니퍼트가 화려하게 부활했다. 
니퍼트는 18일 마산구장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NC와 플레이오프 1차전에 선발등판, 9이닝 3피안타 2볼넷 6탈삼진 무실점 완봉승으로 두산의 7-0 완승을 견인했다. 니퍼트의 완봉승은 포스트시즌 역대 20번째로 2007년 한국시리즈 1차전 두산 다니엘 리오스 이후 8년 만이다. 
정규시즌에서 니퍼트는 어깨와 허벅지 부상으로 두 달이 넘도록 쉬었다. 하지만 시즌 막판 부상에서 복귀, 한창 좋을 때의 구위를 찾기 시작했다. 지난 10일 넥센과 준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7이닝 2실점 역투를 펼친 데 이어 이날도 최고 153km 강속구와 좌타자에 체인지업을 적극 구사하며 위력을 떨쳤다. 

이날 니퍼트와 호흡을 맞춘 포수 양의지는 "오늘 니퍼트의 구위가 정말 좋았다. 특히 2회 이호준 선배를 삼진으로 잡은 공은 정말 대단했다. 전성기 때 구위였다"고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웠다. 이호준의 헛스윙 삼진을 이끌어낸 하이패스트볼은 무려 153km까지 찍혔다. 
완봉승으로 경기를 지배한 니퍼트는 예상대로 데일리 MVP를 차지했다. 경기 후 인터뷰에서 니퍼트는 "8회에 나가게 되면 9회까지 던질 수 있다는 생각이 있었고, 경기를 마무리할 때까지 던지려고 노력했다"며 "올해 운이 좋지 않았다. 웨이트 트레이닝을 하다가 부상도 왔지만 마지막에 운이 좋아졌다. 몸 상태도 좋아져서 앞으로도 잘 던질 수 있을 것 같다"고 자신했다. 
이어 니퍼트는 "높은 공이 잘 먹혔는데, 구위에 대한 점수는 숫자로 말하기는 어렵다. 빠르게 던지겠다는 생각보다는 빨리 맞혀 잡기 위해 승부했다"고 말했다. 이어 양의지와 배터리 호흡에 대해 "5년간 함께 해서 그런지 나와 똑같은 생각을 가지고 있는 것 같다. 다른 생각을 할 때는 양의지의 생각이 맞다고 보고 따라간다"는 말로 안방마님에게 절대적인 신뢰를 표했다. /nick@osen.co.kr
[사진] 창원=민경훈 기자 rumi@osen.co.kr 이대선 기자 sunday@osen.co.kr 최규한 기자 dream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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