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베어스 외야수 민병헌이 플레이오프 1차전을 데뷔 후 포스트시즌 최고의 활약을 펼친 날로 만들었다.
민병헌은 18일 마산구장에서 열린 플레이오프 1차전 NC 다이노스전에서 홈런포 2방 포함 5타수 2안타 4타점 2득점을 올렸다. 2-0으로 앞선 3회초 에릭 해커를 상대로 커터를 공략, 솔로포를 날렸고 7회에는 김진성으로부터 쐐기 스리런을 뽑아냈다.
경기 후 민병헌은 첫 타석 삼진아웃에 대해 "생각하지 못한 공이 왔다. 주자가 있을 때는 뒤에 (김)현수가 있으니까 혼자 아웃된다는 생각으로 스윙을 했는데 그게 걸려서 삼진이 됐다"고 설명했다.

그리고 홈런 상황은 "첫 번째 홈런은 운이 좋았던 것 같다. 생각보다는 잘 맞아서 최소 안타는 되겠다 생각을 했는데 넘어갔다"고 말했다.
또한 민병헌은 "첫 타석 삼진 후에 팀원들에게도 미안했고, 나에게 찬스가 오면 뭔가 해야겠다고 생각했다. 두 번째 타석에서 홈런이 나오면서 마음이 편해졌다. 3점 차이로 앞서 나가면서 부담감이 덜했다"며 "다음 경기에 못하면 다시 마찬가지일 것이다. 한 경기에 모든 것이 걸려있고, 그런 점에서 부담감이 없지는 않을 것 같다"고 답했다.
이날 상대한 NC에 대해서는 "우리는 경기를 하고 올라와서 경기 감각은 유리했던 것 같다. NC가 경기를 치르면서 감을 찾으면 우리도 쉬운 경기를 하지 못할 것 같다"고 말했다.
끝으로 민병헌은 "가족들이 다 오신 것은 아니고, 장인어른과 장모님만 오셨다. 마산 분들이다. 오늘 중요한 경기라 더 집중한 것이 좋은 결과가 된 것 같다"고 했다. /nick@osen.co.kr
[사진] 창원=이대선 기자 sunda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