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의 순위 신경쓰지 않는다".
최용수 감독이 이끄는 FC 서울은 18일 성남 탄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K리그 클래식 2015 성남 FC와 34라운드 경기서 후반 추가시간 터진 아드리아노의 결승골에 힘입어 2-1로 역전승을 챙겼다.
이날 승리로 승점 3점을 추가한 서울은 승점 57점으로 성남을 제치고 4위로 뛰어 올랐다.

경기 후 서울 최용수 감독은 "전반서 넋빠진 모습이 나와서 굉장히 답답했다. 그러나 우리는 선수들을 이해해야 한다. 체력적으로 너무 힘들기 때문이다"라면서 "후반서 선수들이 본래의 모습을 보이며 반전 기회를 잡았다. 끈끈한 수비를 바탕으로 2골을 넣으면서 결과에 대해 굉장히 만족한다"고 승리 소감을 밝혔다.
이어 최 감독은 "특히 FA컵 결승에도 아직 출전할 선수가 결정되지 않았다. 열심히 하는 선수가 나서게 될 전망이다. 따라서 그 부분에 대해서도 선수들은 더 노력해야 할 것"이라고 전했다.
최용수 감독은 "전반이 끝나고 난 뒤 정신자세를 다 잡았다. 스플릿 A팀간에는 전력 차이가 거의 없기 때문이다. 특히 선제골도 어이없게 내줬지만 좋은 결과를 얻었다"면서 "상대는 대량득점을 하는 팀이 아니기 때문에 경기를 뒤집을 수 있다는 긍정적인 생각을 통해 후반에 임하자고 독려했다"고 말했다.
승점 57점으로 3위 포항 뿐만 아니라 2위 수원까지 가시권에 들어온 상황에 대해서는 "지금 남의 팀 결과에 대해 신경쓸 겨를이 없다. 일단 우리가 승리를 챙겨야 한다. 마지막 목표지점에 대해 선수들은 잘 알 것이다. 순위다툼에서 밀리게 되면 힘든 경기를 할 수밖에 없었다. 그래서 오늘 결과가 정말 중요했다. 한 경기 잘못되면 걷잡을 수 없는 결과가 나오기 때문에 긴장의 끈을 놓쳐서는 안된다"고 설명했다.
결승골을 넣은 아드리아노에 대해서는 "장점을 특히 생각하기 보다는 여러가지 특징을 가진 선수인 것 같다. 하지만 장점은 많은 선수다. 그 장점을 잘 이용해 좋은 결과를 만들어 내는 것 같다. 하지만 득점왕에 대한 욕심을 가져서는 안된다. 그에 대해 공격만 집중하면 안된다"고 말했다. / 10bird@osen.co.kr
[사진] 성남=이동해 기자 eastsea@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