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인터뷰] 위성우, “4연패? 중요한 것은 우리 자신”
OSEN 서정환 기자
발행 2015.10.19 06: 43

여자프로농구의 ‘왕조’ 우리은행이 4년 연속 통합우승에 도전한다. 
우리은행은 2013-2015 3년 연속 정상을 밟았다. 여자프로농구에서 챔프전 3연패가 나온 것은 이번이 두 번째다. 신한은행은 2007년 겨울리그를 시작으로 2012년까지 전무후무한 6연패를 달성했다. 이후 우리은행이 2013년부터 역대 두 번째로 3연패 달성에 성공했다. 우리은행의 기록은 현재진행형이라는 점에서 신한은행의 대기록을 넘지 말라는 법도 없다.
챔피언은 도전하는 것보다 지키는 것이 더 어렵다는 말이 있다. 우리은행은 올해도 우승을 지키기 위해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장위동 우리은행 체육관에서 훈련에 여념이 없는 위성우 감독을 만났다. 마침 우리은행은 명지고와 연습경기서 대승을 거뒀다. 하지만 위성우 감독은 마음에 들지 않는 부분이 더 많아 보였다. 고참 임영희와 양지희도 거침없이 잘못을 지적받았다.

새로운 시즌은 얼마나 준비가 됐을까. 위성우 감독은 “지도자 입장에서 완벽한 준비란 없다. 항상 부족한 상황에서 시즌을 맞았다. 중요한 것은 남의 팀을 의식하기보다 우리 팀이 얼마나 잘 준비됐느냐”라고 말했다. 우리 것만 제대로 하면 다시 한 번 정상을 밟을 수 있다는 자신감이 묻어났다.
변수가 많다. 비시즌 국가대표팀에 차출된 위성우 감독과 전주원 코치는 상대적으로 소속팀을 돌볼 시간이 적었다. 임영희, 양지희, 박혜진도 국가대표로 뛰고 왔다. 그 사이 팀은 박성배 코치가 맡았다. 설상가상 전력의 핵심 이승아가 일본전지훈련에서 허벅지를 다쳤다. 원래 아킬레스건이 좋지 않던 이승아는 시즌 초반 결장이 예상된다. 위성우 감독은 이은혜에게 주전가드의 중책을 부여할 예정이다.
위 감독은 “시즌 초반에 이은혜가 많이 뛸 것이다. 이승아는 재활을 하고 있다. 상황을 봐서 이승아에게 조금씩 출전시간을 부여할 것이다. 특정 선수에게 의존하는 팀은 진정한 강팀이라고 할 수 없다. 모비스를 보면 알 수 있지 않나?”라고 반문했다. 비록 지금까지 출전시간이 적었지만 이은혜는 프로 7년차 베테랑 가드다. 모비스에서 양동근의 빈자리를 김종근이 잘 메웠듯, 우리은행에서 이은혜가 그 역할을 해줄 것이다.
우리은행은 외국선수도 잘 뽑았다. 사샤 굿렛을 다시 데려왔고, 검증된 득점원 쉐키나 스트릭렌을 뽑았다. 골밑수비와 득점력을 두루 보강했다. 지난 13일 입국한 스트릭렌은 우리은행의 훈련이 힘들다는 소문을 충분히 듣고 왔다고 한다. 위 감독은 “나에 대한 소문을 듣고 왔을 것이다. 다행히 쉐키나가 아직까지 훈련에 잘 따라준다. 지금부터 힘들어질 것”이라며 맹훈련을 예고했다.
훈련 중 위성우 감독의 열정적인 지도를 보면 우리은행은 강팀일 수밖에 없겠다는 생각이 절로 든다. 올 시즌에도 우리은행은 가장 강력한 우승후보임이 틀림없다. / jasonseo3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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