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은혜, “우리은행 우승에 소금 역할 할 것”
OSEN 서정환 기자
발행 2015.10.19 06: 37

이승아(23)가 다쳐도 이은혜(26)가 있다.
우리은행이 여자프로농구 통합 4연패에 도전한다. 2015-2016시즌 여자프로농구(WKBL)가 KDB생명 대 KEB하나은행의 개막전을 시작으로 5개월의 열전에 들어간다. 과연 우리은행의 4연패에 제동을 걸 팀이 나타날까.
우리은행의 전력은 여전히 막강하다. 하지만 변수가 있다. 전력의 핵심 가드 이승아가 일본전지훈련에서 허벅지를 다쳤다. 이승아는 시즌 초반 결장이 예상된다. 위성우 감독은 이은혜에게 주전가드의 중책을 부여할 예정이다.

장위동 체육관에서 연습에 한창인 이은혜를 만났다. 명지고와의 연습경기서 이은혜를 주전가드의 역할을 충실히 소화했다. 날카로운 패스와 정확한 3점슛이 돋보였다. 이은혜는 “(이)승아가 지난 시즌 끝나고 부상이 있었는데 완치가 안됐다. 비시즌에 내가 더 준비를 많이 해서 시즌 초반에 출전시간이 늘 것 같다”며 개막전에 대비했다. 
동안의 이은혜는 어느덧 7년차 베테랑이다. 주로 식스맨으로 뛰었던 그가 30분 이상 뛰는 시즌은 처음이다. 이은혜는 “개막전에 나간 적은 있지만 주전으로 뛰는 것은 처음이다. 아직까지 떨리지는 않는다. 비시즌 연습기간에 (주전들이) 대표팀에 나갔을 때 내가 30분씩 뛰었다. 힘든 것은 없다. 오히려 연습이 더 힘들다”며 웃었다. 체력적으로 자신있다는 표정이었다.
경기를 많이 뛸수록 이은혜의 기량은 올라오고 있다. 패스와 슛이 좋아졌다고 칭찬하자 이은혜는 “감독님과 코치님이 앞을 보고 여유롭게 플레이하시길 원한다. 땅을 보거나 내 수비를 보지 말고 앞을 보고 하는 플레이를 연습한다. 경기 중 한 두 개는 좋은 패스가 나온다.  사실 슛에 대한 트라우마가 있었다. 어차피 슛을 안 쏴도 감독님께 혼나니까 자신 있게 쏘려고 한다. 전 코치님이 타이밍을 많이 봐주신다. 슛이 들어가다 보니까 자신감이 생겼다”고 평했다.
168cm로 농구선수로서 작은 신장은 이은혜에게 어려움으로 다가온다. 하지만 극복하지 못할 문제는 아니다. 이은혜는 “내가 느끼기에는 부족한 것 투성이다. 난 식스맨이라 뛰는 시간이 적었다. 내가 리딩을 잘해야 (박)혜진이가 공격을 편하게 한다. 우리는 팀 디펜스를 많이 요구하는 팀이다. 내 키가 작아서 수비할 때 힘든 부분은 많이 없다. 작은 생활을 오래해서 괜찮다”며 웃었다.
위성우 감독은 이은혜가 자신감 있게 코트를 누비도록 주문하고 있다. 이은혜는 “감독님이 자신감이 없다고 혼내신다. 슛을 하나 쏴도 자신감 있게 쏘라고 하신다. 이번 시즌 적극적인 플레이로 팀이 4연패를 할 수 있게 소금 같은 역할을 하겠다”고 당차게 선언했다. / jasonseo3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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