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의 라인업에는 변동이 없을까.
NC는 지난 18일 두산과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0-7 무기력한 영봉패를 당했다. 산발 3안타 2볼넷에 그치며 두산 선발 더스틴 니퍼트에게 완봉승을 허용했다. 정규시즌에서 뜨거운 화력을 자랑했던 NC 타선이지만 플레이오프 첫 판에서는 전혀 힘을 쓰지 못했다.
NC는 이날 김종호(좌익수) 박민우(2루수) 이종욱(중견수) 에릭 테임즈(1루수) 나성범(우익수) 이호준(지명타자) 손시헌(유격수) 지석훈(3루수) 김태군(포수)으로 선발 라인업을 짰다. 정규시즌 후반부 가동한 정예 라인업이 가동됐으나 출루 자체가 봉쇄당해 빠른 발도 살리지 못했다.

NC 김경문 감독은 경기 후 "선수들의 경기 감각에 문제가 있었다. 자체 청백전과 정식 경기는 선수들의 감각이 다르다"며 13일 만에 치른 실전경기에서의 감각 문제를 짚은 뒤 "선수들이 부담을 안고 긴장을 한 것 같다. 이제 1차전을 했으니 빨리 기분전환해서 반전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이야기했다.
그렇다면 플레이오프 2차전 라인업에는 변화가 있을까. NC는 KBO리그 최초 규정타석 타자 9명을 배출할 정도로 고정 라인업을 주로 썼다. 잦은 변화보다는 뚝심 있게 밀어붙이는 김경문 감독 스타일을 볼 때 2차전에서도 라인업에는 큰 변화가 없을 전망이다.
김 감독은 "선수들의 컨디션에 변화가 없다면 그대로 밀어 붙일 생각을 하고 있다. 이 선수들이 쳐야 우리가 3승을 할 수 있다. 선수들을 믿고 내일도 큰 변화 없이 갈 것이다"고 밝혔다. 경기 전 훈련을 확인한 뒤 라인업을 짜는 김 감독이지만 일단 기본 라인업에 대한 믿음이 깔려 있다.
관건은 타순의 변화가 이뤄질지 여부다. 1차전에서 1번 김종호가 볼넷 1개를 얻어냈으나 3타수 무안타로 막혔고, 3번 이종욱 역시 병살타 포함 4타수 무안타 침묵을 지켰다. 특히 이종욱은 4번의 타석 모두 내야 땅볼을 칠 만큼 타격감이 안 좋았다. 상위 타선 쪽에서 활로를 뚫지 못해 테임즈와 나성범에게 별다른 찬스가 걸리지 않았다.
플레이오프는 5전3선승제 단기전이다. 페넌트레이스처럼 길게 내다보고 하기에는 너무 짧다. 하지만 결국은 해줘야 할 주축 선수들이 살아나야 전체 공격과 팀컬러가 살아날 수 있다. 과연 김경문 감독의 뚝심 라인업이 2차전에서는 믿음에 보답할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플레이오프 시리즈 전체를 좌우할 키포인트가 될 것이다. /waw@osen.co.kr
[사진] 창원=민경훈 기자 rumi@osen.co.kr 이대선 기자 sunday@osen.co.kr 최규한 기자 dreamer@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