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일평의 야구장 사람들] 투수력 1위 NC, 해커 등 마운드 고민
OSEN 천일평 기자
발행 2015.10.19 07: 32

올 시즌 다승왕인 NC의 외국인 투수 에릭 해커가 조기 강판됐습니다.
해커는 10월 18일 마산구장에서 열린 2015년 KBO리그 두산과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선발 투수로 출전했지만 4이닝 6피안타 2피홈런 4실점하고 일찌감치 마운드에서 내려 왔습니다.
정규 시즌에서 31경기에 등판해 19승 5패 평균자책점 3.13을 기록한 해커는 1회초 선두타자 정수빈과 2번 허경민에게 안타를 내주고 민병헌은 삼진을 잡았으나 김현수의 타석에서 폭투에 이어 피안타까지 기록하면서 2실점을 허용하며 불안한 출발을 했습니다.

그리고 3회초 2사후 민병헌에게 2구째 던진 커터가 오른쪽 담장을 넘기는 홈런을 맞았고 4회초 1사후 홍성흔에게 좌중간 담장을 넘기는 솔로홈런을 맞아 4실점한 것입니다.
해커는 마운드를 5회 불펜 이민호로 넘겼는데 7회에 민병헌이 김진성을 상대로 스리런 홈런을 추가해 두산이 7-0으로 완승했습니다.
한편 두산의 선발 니퍼트는 9이닝 3피안타 2사사구 6탈진으로 포스트시즌 사상 외국인 투수 최초로 완봉승을 거두었습니다.
올 시즌 NC는 2위로 플레이오프에 직행한 반면 두산은 NC에 승차 6게임 반 차이로 3위를 차지했으나 양팀의 올 시즌 맞대결 성적은 8승8패 동률로 팽팽했습니다.
두산은 준플레이오프에서 넥센과 4차전에서 7점차 열세를 뒤집고 11-9로 역대 포스트시즌 사상 최다 점수차 역전승을 거두며 3승1패를 올린 상승세가 이날도 이어진 모양입니다.
NC는 홈구장 1차전에서 다승왕 해커를 내세웠다가 완패해 난감하게 됐습니다. 해커는 올해 두산을 상대로 2승1패 평균자책점 2.18을 기록하며 좋았기 때문에 앞으로 기용하는데 김경문 NC 감독은 고민할만 합니다. 해커의 두산전 패배는 지난 6월 13일 6과 1/3이닝 7피안타 4실점 3자책점이었습니다.
그렇지만 해커는 올 시즌 많은 실점을 한 팀에게는 다음 경기서 좀처럼 실점을 하지 않고 좋은 성적을 올렸기에 이번 플레이오프에서 기대해볼만 합니다.
해커의 올해 5패는 4월 12일 SK전서 4이닝 6실점, 6월 2일 LG전서 2이닝 8실점, 6월 13일 두산전서 6과 1/3이닝 4실점, 7월 28일 삼성전서 7이닝 2실점, 9월 2일 삼성전서 3이닝 7실점이었습니다.
해커는 10월 24일(토) 마산에서 5차전이 열린다면 등판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5차전까지 가려면 NC는 19일 2차전에 선발로 나오는 스튜어트 등 투수들이 호투하고 타선이 터져야 합니다.
스튜어트는 올 6월에 NC에 입단했는데 8승2패 평균자책점 2.68로 준수합니다. 그러나 두산전에는 두 경기 등판해 12와 1/3이닝을 던지며 1패 피안타 17개(피홈런 2개) 자책점 6,09로 좋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스튜어트는 6월에 2경기에 나와 1패 평균자책점 4.76에 그쳤지만 한국 무대에 적응할수록 좋아졌습니다. 7월과 8월에는 각각 5경기에 나와 1승무패 평균자책점 3.69, 2승1패 평균자책점 2.41로 좋아지고 9월 이후에는 7차례 등판해 5승무패 평균자책점 1.54로 팀의 에이스로 거듭났습니다.
한편 두산은 2차전 선발로 장원준을 등판 시킵니다. 장원준은 올해 12승12패 자책점 4.08을 기록했고 NC전은 두 경기에 나와 1승1패 자책점 2.77로 비교적 좋습니다.
올해 정규 시즌에서 NC는 팀 투수 평균자책점이 4.06으로 10개 구단 중 가장 좋았고, 두산은 자책점 5.02로 6위를 기록했는데 NC는 포스트시즌 단기전에서 마운드 운영으로 고민이 커졌습니다. /OSEN 편집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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