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 LA(미국 캘리포니아주), 박승현 특파원]뉴욕 메츠 테리 콜린스 감독이 마무리 투수 헤우리스 파밀리아의 조기 투입에 대해 “염려 없다”는 태도를 보였다. 남은 포스트시즌 경기에서도 조기 투입할 수 있다는 의지도 읽힌다.
콜린스 감독은 19일(이하 한국시간)시카고 컵스와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 2차전을 앞두고 가진 기자회견에서 파밀리아의 조기 투입과 관련한 질문을 받았다.
파밀리아는 LA 다저스와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 4경기에 등판했다. 이 중 8회부터 등판했던 것은 2차례였다. 1차전에서 1.1이닝을 소화하면서 세이브를 올렸고 마지막 5차전에서는 2이닝을 혼자서 막고 역시 세이브를 기록했다.

컵스와 상대한 전날 리그 챔피언십시리즈 1차전도 비슷한 양상이었다. 메츠가 4-1로 앞선 8회 2사 후 선발 투수 맷 하비가 카일 슈와버에게 솔로 홈런을 허용하자 콜린스 감독은 망설이지 않고 파밀리아를 투입했다.
파밀리아는 첫 타자 크리스 브라이언트에게 볼 넷을 허용했지만 앤소니 리조를 유격수 땅볼로 잡고 8회 수비를 마쳤다. 9회에도 2사 후 미구엘 몬테로에게 중전 안타를 허용했지만 다음 타자 토미 라 스텔라를 2루 땅볼로 잡아내면서 승리를 확정했다.
콜린스 감독은 “언제부터 파밀리아를 필요할 경우 5아웃이나 6아웃을 잡아야 하는 상황에서 투입하기로 결심했는가”는 질문을 받자 “파밀리아는 과거에 선발 투수였다. 멀티플 이닝을 소화할 수 있는 능력을 갖고 있다. 지난 해도 몇 이닝 씩 소화하는 선수였다. 강한 선수다. 다시 말하지만 우리 팀의 투수 코치들이 투수들이 휴식이 필요하면 휴식을 주는 역할을 아주 믿을 수 없을 정도로 잘 했다. 지난 열흘 동안 파밀리아가 과중한 부담을 지지 않았었기 때문에 1이닝 이상 등판이 큰 일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충분한 휴식을 취했고 1이닝을 넘는 피칭을 소화할 능력이 있다.
특별히 어떤 시기에 이런 판단을 한 것은 아니다. 이전부터 파밀리아는 여러 이닝을 소화할 능력이 있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정규시즌에서는 파밀리아의 연투 능력을 길러줘야 하지만 (포스트시즌처럼) 한 경기에서 많은 이닝을 던지게 하지는 않는다”고 답했다.
파밀리아는 2012년 메이저리그에 데뷔하기 전 마이너리그에서는 선발 투수로 뛰었다. 루키 시즌에도 한 경기 선발 투수로 나선 적은 있지만 이후에는 불펜으로 뛰었다. 마무리 투수는 올시즌부터 맡았다. 정규시즌에서 76경기에 등판해 78.0이닝을 던지면서 43세이브를 기록했다.
콜린스 감독은 “구위에는 문제가 없나”는 질문이 이어지자 “이미 보았듯이 상대팀이 공략에 애를 먹었다. 파밀리아는 98마일 속구와 97마일 싱커, 파워 슬라이더를 갖고 있다. 이제 스플리터도 던진다. 파밀리아가 등판해 제구만 되면 그 때부터 나는 염려하지 않는다. 공략하기 힘든 선수다. 이 때문에 상대를 압도할 수 있다”고 여전한 신뢰를 보이기도 했다. /nangapa@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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