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번의 기회를 만들었고, 아드리아노는 해결을 했다. 윤주태는 문전으로 볼을 올렸고 정확하게 아드리아노의 머리로 향했다.
18일 서울은 성남에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0-1로 뒤지고 있던 후반 막판 고요한과 아드리아노가 연달아 골 맛을 보며 귀중한 승리를 챙겼다.
서울은 성남과 치열한 순위 싸움을 벌이는 중이었다. 하지만 전반은 엉망이었다. 경기 시작과 함께 김성준에게 선제골을 허용하며 흔들렸다. 그 결과 최용수 감독은 전반에 대해 ""전반서 넋빠진 모습이 나와서 굉장히 답답했다. 그러나 우리는 선수들을 이해해야 한다. 체력적으로 너무 힘들기 때문이다"고 말했을 정도였다.

서울은 쉽게 포기하지 않았다. 경기 종료 6분을 남겨두고 2골을 뽑아냈다. 후반 고요한과 윤주태를 연달아 투입해 후반 41분 오스마르의 헤딩패스에이은 고요한의 동점골, 윤주태의 정확한 패스에 이은 후반 46분 아드리아노의 역전 헤딩골로 천신만고 끝에 역전승을 거뒀다.
마지막까지 포기하지 않았던 최용수 감독의 결단이 만들어 낸 결과라고 볼 수 있다. 현실적으로 무승부로 경기를 마치는 경우가 많은데 최 감독은 포기하지 않았다. 몰리나를 대신해 공격적 능력이 뛰어난 윤주태를 투입한 것은 신의 한 수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윤주태를 투입하며 경기 양상이 완전히 바뀌었다. 그 결과 2골을 연달아 몰아치며 귀중한 승리와 함께 한 단계 더 올라갈 기회를 만든 것은 분명 최용수 감독의 선택이었다.
승점 57점으로 3위 포항 뿐만 아니라 2위 수원까지 가시권에 들어온 상황에 대해서는 "지금 남의 팀 결과에 대해 신경쓸 겨를이 없다. 일단 우리가 승리를 챙겨야 한다. 마지막 목표지점에 대해 선수들은 잘 알 것이다. 순위다툼에서 밀리게 되면 힘든 경기를 할 수밖에 없었다. 그래서 오늘 결과가 정말 중요했다. 한 경기 잘못되면 걷잡을 수 없는 결과가 나오기 때문에 긴장의 끈을 놓쳐서는 안된다"고 설명했다. / 10bird@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