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LCS] ‘사이영 헌터’ 머피, 포스트시즌 최다 홈런 응시
OSEN 윤세호 기자
발행 2015.10.19 12: 16

‘에이스 킬러’도 부족하다. 뉴욕 메츠의 내야수 대니얼 머피가 아리에타까지 격침시키며 올 시즌 사이영상 후보 셋을 모두 무너뜨렸다. 그러면서 머피는 메츠 구단 통산 포스트시즌서 가장 많은 홈런을 친 타자가 됐다.
머피는 19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뉴욕 퀸즈 플러싱 시티필드에서 열린 시카고 컵스와 내셔널리그 챔피언십 시리즈 2차전에서 3번 타자겸 2루수로 선발 출장, 1회초 2점홈런 포함 3타수 2안타 2타점 1득점으로 활약했다. 메츠는 4-1로 승리, 컵스 에이스 원투펀치를 모두 무너뜨리며 시리즈 2연승을 달렸다.
역시 시작부터 뜨거웠다. 머피는 1회말 첫 번째 타석 무사 2루에서 아리에타의 커브에 우월 투런포를 쏘아 올렸다. 이 홈런으로 메츠는 3-0으로 앞서나갔다. 다음 타석인 3회말에는 1사 2루서 타석에서 서자, 아리에타가 머피를 고의4구로 피했다. 최근 머피가 얼마나 뜨거운지 증명한 순간이었다.

실제로 머피는 이번 포스트시즌에서 홈런 5개를 기록, 올해 가을잔치에서 가장 많은 홈런을 친 타자로 자리하고 있다. 더 돋보이는 것은 상대투수. 머피는 다저스와 디비전시리즈 1차전에서 커쇼, 4차전에서도 커쇼, 5차전에선 그레인키에게 홈런을 터뜨렸다. 그렇게 머피는 포스트시즌 시리즈에서 사이영상 수상 경험이 있는 두 투수에게 홈런을 친 역대 세 번째 선수가 됐다.
머피의 질주는 챔피언십 시리즈서도 이어지고 있다. 1차전에서 레스터에게 솔로포를 터뜨린 것에 이어 이날 아리에타에게도 피홈런을 안겼다. 최근 4경기 동안 리그 특급 투수들을 모두 사냥한 것이다. 특히 아리에타 커쇼 그레인키는 올해 내셔널리그 사이영상을 놓고 각축전이 예상되는 투수들이다. 셋 중 한 명이 사이영상을 받을 게 확실한데, 이들을 모두 격침시켰다.   
이로써 머피는 마이크 피아자와 함께 메츠 구단 역사상 가을잔치서 가장 많은 홈런을 친 타자가 됐다. 피아자가 포스트시즌 22경기에서 홈런 5개를 쳤는데, 머피는 단 6경기에서 피아자와 어깨를 나란히 했다. 메츠의 승리가 반복될 경우, 머피는 한 해 포스트시즌 최다 홈런도 바라볼 수 있다. 이 기록은 2004년 카를로스 벨트란이 달성했다. 당시 벨트란은 휴스턴 유니폼을 입고 홈런 8개를 터뜨린 바 있다. / drjose7@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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