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인이라고 믿기 힘든, 놀라운 투구내용이었다. 뉴욕 메츠의 신인 파이어볼러 노아 신더가드가 균형잡힌 투구로 팀의 시리즈 2연승을 이끌었다.
신더가드는 19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뉴욕 퀸즈 플러싱 시티필드에서 열린 시카고 컵스와 내셔널리그 챔피언십 시리즈 2차전에 선발 등판, 5⅔이닝 동안 101개의 공을 던지며 3피안타 9탈삼진 1볼넷 1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됐다. 5이닝 4실점한 컵스 특급 에이스 제이크 아리에타에게 판정승을 거뒀고, 메츠는 4-1로 승리했다. 그러면서 메츠는 하비와 신더가드가 나란히 컵스 원투펀치를 꺾었다.
시작부터 신인답지 않게 노련했다. 신더가드는 1회초부터 변화구의 비중을 높이며 컵스 타자들에게 타이밍부터 빼앗았다. 특히 가장 경계해야 할 슈와버를 커브 하나와 체인지업 두 개로 헛스윙 삼진 처리했다. 의도적으로 변화구의 비중을 높였는데, 커브를 스트라이크 존에 넣으면서 쉽게 스트라이크 카운트를 벌었다.
물론 불같은 강속구도 여전했다. 신더가드는 99마일에 육박하는 패스트볼을 낮은 로케이션에 꽂아 넣었다. 99마일 패스트볼과 90마일 체인지업, 그리고 80마일 초반대 커브가 조화를 이루자 컵스 타자들은 거대한 벽에 가로막힌 듯했다. 6회초 브라이언트에게 적시 2루타를 맞고 실점했으나, 이미 메츠 타자들은 4점을 뽑으며 신더가드의 승리투수 요건을 충족시켜줬다. 신더가드의 뒤를 이어 등판한 메츠 불펜진도 실점하지 않으며 끝까지 리드를 지켰다.
신더가드는 지난 16일 디비전시리즈 5차전에서 불펜 등판, 17개의 공을 던졌다. 당시 투구수는 적었으나, 불펜에서 몸을 풀며 약 60개의 공을 던졌기 때문에, 이날 이틀 휴식 후 선발 등판에 대한 우려도 있었다. 그러나 신더가드는 이전보다 안정된 투구를 펼치며 우려를 불식시켰다.
이로써 메츠는 하비와 신더가드로 레스터와 아리에타를 앞세운 컵스와의 1, 2차전을 모두 잡았다. 똑같은 흐름으로 메츠가 시리즈를 리드하고 있는 가운데, 메츠는 오는 21일 3차전 선발투수로 제이콥 디그롬을 내세울 예정이다. 디그롬은 올 시즌 메츠의 실질적인 1선발 에이스 역할을 했고, 디비전시리즈에선 커쇼와 그레인키를 상대로 선발승을 따냈다. / drjose7@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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