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메츠 베테랑 내야수 후안 유리베(36)가 훈련을 재개했다. 메츠가 월드시리즈에 진출하면 곧바로 복귀할 수 있게 몸 상태를 끌어올리고 있다.
미국 ESPN은 19일(이하 한국시간) 뉴욕 메츠와 시카고 컵스의 2015 메이저리그 내셔널리그챔피언십시리즈 1차전을 앞두고 타격 훈련을 실시했다고 전했다. 이미 지난 주말부터 송구 훈련을 하는 등 실전 복귀를 위한 단계를 서서히 밝아가고 있다.
유리베는 지난달 21일 뉴욕 양키스전에서 수비 중 다이빙 캐치를 시도하다 늑골을 다쳤다. 그 이후 2경기에서 대타로 교체 출장했지만, 26일 신시내티 레즈전을 끝으로 남은 시즌에는 뛰지 못했다. 메츠의 포스트시즌 엔트리에도 이름이 빠져야 했다.

하지만 메츠가 디비전시리즈에서 LA 다저스를 3승2패로 꺾은 뒤 챔피언십시리즈에서도 컵스에 2연승을 거두며 월드시리즈 진출 가능성을 높였다. 그때가 되면 유리베의 몸 상태도 회복돼 충분히 뛸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메츠에는 또 하나의 힘이 될 수 있다.
올해로 메이저리그 15년차의 베테랑 유리베는 우승 경험이 2번 있다. 지난 2005년 시카고 화이트삭스, 2010년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에서 주전 유격수로 활약하며 2개의 우승반지를 손에 넣었다. 포스트시즌 통산 44경기로 큰 경기 경험도 풍부하다.
무엇보다 유리베는 5년 주기로 우승을 한 기분 좋은 징크스가 있다. 2005년 화이트삭스에서 첫 우승 이후 5년이 지난 2010년 샌프란시스코로 팀을 옮겨 두 번째 우승을 했다. 다시 5년의 시간이 흐른 올해는 메츠 유니폼을 입고 또 월드시리즈 출장을 노린다.
올 시즌 LA 다저스에서 시즌을 시작한 유리베는 애틀랜타 브레이브스를 거쳐 7월말 다시 메츠로 유니폼을 갈아입었다. 메츠에서는 44경기 타율 2할1푼9리 28안타 6홈런 20타점에 그쳤지만 큰 경기 경험과 일발 장타력에 좋은 수비력을 갖고 있어 활용가치가 높다.
메츠는 홈 1~2차전에서 2연승을 내달리며 월드시리즈 진출의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 월드시리즈 우승은 1986년이 마지막으로 올해 29년만의 도전이다. 과연 메츠에서도 유리베의 5년 주기 월드시리즈 우승이 이뤄질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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