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 좋은 것은 빨리 잊어야 한다".
NC가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두산과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도 정공법으로 맞붙는다. 1차전에서 0-7 영봉패를 당하며 무기력하게 무너졌지만, 그렇다고 급격한 변화를 줄 생각은 없다. 김경문 감독은 늘 그렇듯 뚝심 있게 고정 라인업을 가동한다.
김경문 감독은 19일 마산구장에서 열리는 2차전을 앞두고 취재진을 만난 자리에서 "승패 결과를 두려워하면 안 된다. 승패에만 너무 신경 쓰면 결과가 더 나빠지더라"며 1차전과 동일한 선발 라인업에 대해서도 "어차피 경기 지면 잠 못 잔다. 욕먹더라도 밀어 붙인다"고 말했다.

특히 1차전에서 병살타 하나 포함 4타수 무안타로 침묵을 지켰던 이종욱이 이날도 3번에 그대로 배치됐다. 김 감독은 "오늘도 못 칠 수 있겠지만 이 라인업으로 이겨야 분위기를 타서 이길 수 있다. 오늘도 종욱이가 3번으로 나간다. 라인업도 어제랑 같다"고 밝혔다.
김 감독은 1차전 패배에 대해서는 빨리 잊으려 했다. 두산 쪽 무드가 좋지만 흐름을 한 번 가져오면 또 모른다. 김 감독은 "두산 분위기가 워낙 좋다. 하지만 우리도 1승을 하면 분위기가 달라질 수 있다. 두산의 좋은 분위기를 꺾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1차전에서 NC는 선발 에릭 해커가 4이닝만 던지고 내려간 다음 이민호-임정호-김진성-이혜천-최금강-이재학-임창민까지 7명의 구원투수가 투입됐다. 구원 투수들 모두 15구 미만으로 투구수는 많지 않았다. 김 감독은 "이런 경기에 투수들이 나가서 경험을 해봐야 한다. 임정호가 좌타자 2명을 잘 잡아줬는데 그런 게 나중에 크면서 자신감이 될 것이다"며 "볼 개수가 많지 않았고, 내일 경기가 없기 때문에 전부 대기한다"고 덧붙였다.
무엇보다 전날 무기력한 영봉패 충격에서 벗어나는 게 중요하다. 김 감독은 "열심히 하는 내용을 보여야 할 것이다. 어제는 팬들에게 아쉬운 경기였다"며 "안 좋은 것은 빨리 잊고 선수들이 홀가분하게 경기에 임해주길 바란다"고 반전의 2차전을 기대했다. /waw@osen.co.kr
[사진] 창원=민경훈 기자 rumi@osen.co.kr 이대선 기자 sunday@osen.co.kr 최규한 기자 dreamer@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