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문 "타순변경 NO, 욕 먹어도 밀어붙인다"
OSEN 이대호 기자
발행 2015.10.19 16: 27

 안타 수 3개, 볼넷 2개. NC 다이노스가 18일 플레이오프 1차전 두산 베어스전에서 기록한 출루의 전부다. 상대 선발 더스틴 니퍼트에게 완봉을 헌납하며 0-7로 완패를 당했던 NC가 1차전과 동일한 라인업을 들고 나왔다.
NC는 19일 마산구장에서 벌어질 두산전 라인업을 공개했다. 전날과 마찬가지로 김종호(좌익수) 박민우(2루수) 이종욱(중견수) 에릭 테임즈(1루수) 나성범(우익수) 이호준(지명타자) 손시헌(유격수) 지석훈(3루수) 김태군(포수) 순으로 타선이 구성됐다. 시즌 막판 이 타선으로 합을 맞췄고, 김경문 감독 역시 최고의 조합이라는 믿음이 확고하다.
김 감독은 경기를 앞두고 기자들과 만나 "만약 3번에서 (이종욱을) 빼면 누구를 넣을까. 감독이 소신을 갖고 운영을 해야 한다. 경기에서 지면 감독은 밤새 잠을 못 잔다. 그래도 욕을 먹더라도 이 라인업을 밀어붙일 것"이라며 "지금 우리 팀은 이 라인업이 감을 잡아야 이길 수 있다. 분위기를 타면 충분히 해볼 만하다"고 말했다.

전날 패배는 김 감독의 말처럼 타순의 문제가 아니었다. 기회를 이어가지 못한 게 아니라 아예 출루자체가 봉쇄됐었기 때문에 결국 규정타석을 채운 타자 9명이 해결해줘야 할 문제다.
이날 두산 선발투수는 좌완 장원준이다. 김 감독은 "장원준이 롯데 시절부터 안타는 맞고 주자를 내보내도 점수는 잘 안 주는 투수"라고 경계했다. 이제 NC는 더 밀리면 벼랑 끝이다. 야수들이 김 감독의 믿음에 보답할까. /cleanupp@osen.co.kr
[사진] 창원=민경훈 기자 rum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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