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2] 김태형 감독, “부담 덜해… 스튜어트 까다로워”
OSEN 김태우 기자
발행 2015.10.19 17: 18

첫 판을 잡은 두산이 한국시리즈 진출을 향해 한걸음을 더 내딛었다. 김태형 감독도 1차전 승리가 주는 효과를 설명하면서 내심 원정 2연승에 대한 의지도 드러냈다.
두산은 18일 마산구장에서 열린 NC와의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선발 더스틴 니퍼트의 9이닝 3피안타 완봉 역투, 그리고 고비 때마다 터진 홈런 세 방의 힘을 앞세워 7-0의 완승을 거뒀다. 역대 플레이오프에서 1차전을 잡은 팀이 한국시리즈까지 진출한 사례는 총 24번이다. 그만큼 1차전 승부가 중요했는데 예상 외로 두산이 쉽게 NC의 기세를 꺾었다.
김태형 감독은 19일 2차전을 앞두고 취재진을 만나 1차전 승리에 대해 “당초 원정에서 1승1패를 생각했는데 1승을 했으니 유리한 조건은 맞다”라면서 “여유가 생겼다는 것은 아니다. 다만 부담 없이 할 수 있는 여건은 마련된 것 같다”라고 2차전을 앞둔 심정을 밝혔다.

이어 김 감독은 말이 필요 없는 최고 수훈선수였던 니퍼트를 칭찬함과 동시에 홈런 2방을 친 민병헌에 대해서도 “어제 좋은 역할을 해줬다. 다만 앞으로의 경기가 더 중요하다. 지금의 리듬을 잘 이어갔으면 좋겠다”라고 기대했다. 9회 시프트 수비로 병살타를 잡아내 NC 덕아웃을 놀라게 한 오재원의 수비에 대해서는 “보통 오재원 본인이 수비 코치와 상의해 시프트를 하는 편이다. 과감할 정도로 하는 편인데 너무 과하다 싶으면 내가 조절한다. 하지만 대부분은 선수와 코치 사이에서 결정된다”라고 믿음을 드러냈다.
하지만 이날 NC 선발로 나설 재크 스튜어트에 대해서는 경계심을 드러냈다. 스튜어트는 올 시즌 두산전에서 2차례 선발 등판, 1패 평균자책점 6.57에 그쳤다. 하지만 김 감독은 “스튜어트는 까다로운 투수다. 치기 쉬운 공이 절대 아니다. 공의 무브먼트가 굉장히 심하다”라면서 신중한 반응을 내놨다.
다만 기세에는 기대를 걸었다. 준플레이오프 4차전에서 7점차를 뒤집는 극적인 역전쇼를 펼친 두산은 그 기세를 몰아 1차전도 잡았다. 준플레이오프 4차전 역전의 기운이 있느냐는 질문에 고개를 끄덕인 김 감독은 “계속 이런 분위기로 갔으면 좋겠다. 선수마다 컨디션을 다 찾을 수 있으면 좋겠지만 중요한 상황에서 해주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투수는 잘 막고, 득점권에서는 어느 팀이 잘 치느냐가 승부를 결정할 것이다. 작전은 그리 큰 비중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skullboy@osen.co.kr
[사진] 창원=민경훈 기자 rumi@osen.co.kr 이대선 기자 sunday@osen.co.kr 최규한 기자 dream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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