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 외국인 투수 재크 스튜어트가 KBO리그 포스트시즌 데뷔전을 완투승으로 장식했다. 위력적인 투구로 후반기 평균자책점 1위의 힘을 보여줬다.
스튜어트는 19일 마산구장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두산과 플레이오프 2차전에 선발등판, 9이닝 3피안타(1피홈런) 3볼넷 8탈삼진 1실점으로 완투승했다. NC는 1차전에서 에이스 에릭 해커가 4이닝 6피안타(2피홈런) 4실점으로 아쉬움을 남겼지만 2차전에서 스튜어트가 에이스의 역할을 했다. 2-1 승리로 시리즈는 1승1패 균형을 맞췄다.
1회 시작부터 예사롭지 않았다. 정수빈과 8구 승부를 끝에 중견수 뜬공 돌려세운 스튜어트는 허경민을 151km 강속구로 헛스윙 삼진, 민병헌을 146km 투심으로 헛스윙 삼진 처리하며 가볍게 삼자범퇴했다. 2회에도 김현수를 우익수 뜬공, 양의지를 2루 내야 뜬공, 홍성흔을 유격수 땅볼로 연속 삼자범퇴 요리.

3회에는 선두 오재원에게 우전 안타를 맞고 첫 출루를 허용했지만 오재일을 좌익수 뜬공 처리했다. 이어 김재호를 초구 커터로 유격수 앞 땅볼 유도한 뒤 6-4-3 병살로 연결하며 공 8개로 이닝을 끝냈다. 4회 역시 정수빈을 145km 커터로 헛스윙 삼진을 잡은 뒤 허경민을 3루 땅볼 아웃시켰다. 민병헌에게 볼넷과 2루 도루를 허용했으나 김현수를 몸쪽 꽉 차는 149km 속구로 루킹 삼진 돌려세우며 기세를 높였다.
5회에도 양의지를 중견수 뜬공 아웃시킨 다음 홍성흔에게 볼넷을 내줬으나 포수 김태군이 2루 도루 저지에 성공하며 아웃카운트를 늘렸다. 이어 오재원을 좌익수 뜬공 처리하며 5회까지 무실점. 6회 역시 오재일을 130km 슬라이더로 헛스윙 삼진, 김재호를 141km 커터로 헛스윙 삼진, 정수빈을 투수 앞 땅볼로 공 9개에 삼자범퇴하며 퀄리티 스타트 요건을 채웠다. 7회에도 허경민을 투수 앞 땅볼 처리한 뒤 민병헌에게 좌전 안타를 맞았지만 김현수와 최재을 연속해서 투수 땅볼로 직접 아웃시키며 무실점 행진을 이어갔다.
7회까지 투구수도 94개밖에 되지 않은 스튜어트는 그러나 8회 공 하나로 허무하게 첫 실점했다. 홍성흔을 1루 내야 뜬공 처리한 뒤 맞이한 오재원에게 던진 초구 147km 속구가 한가운데 몰렸다. 오재원이 이를 놓치지 않고 힘껏 받아쳐 비거리 130m 중월 홈런으로 연결된 것이다. 팽팽한 0의 균형이 홈런 한 방에 의해 깨진 순간.
홈런을 맞은 후 스튜어트는 오재일을 좌익수 뜬공, 김재호를 루킹 삼진 돌려세우며 안정감을 찾았다. NC는 8회말 두 번의 깜짝 잔전이 모두 통하며 2-1로 역전했고, 스튜어트는 1점차의 리드를 안고 9회에도 마운드에 올랐다. 투구수 105개였지만 스튜어트에게 지친 기색은 찾아볼 수 없었다. 정수빈을 1루 땅볼, 허경민을 147km 투심으로 루킹 삼진 돌려세웠다.
9회 2사 후 민병헌을 풀카운트 승부 끝에 볼넷으로 내보냈다. 최일언 투수코치가 마운드에 올라왔지만 스튜어트는 계속 마운드를 지켰다. 그는 김현수를 초구에 좌익수 뜬공 처리하며 마지막 아웃카운트까지 책임졌다. 총 투구수는 122개로 스트라이크 81개, 볼 41개. 스튜어트가 완벽하게 지배한 경기, 니퍼트 부럽지 않은 위력투였다. /waw@osen.co.kr
[사진] 창원=민경훈 기자 rumi@osen.co.kr 이대선 기자 sunday@osen.co.kr 최규한 기자 dreamer@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