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우유, 월급 일부를 우유로 지급…유제품 회사라 다행?
OSEN 강희수 기자
발행 2015.10.19 19: 20

[OSEN=이슈팀] 돈이 없으니까 월급 대신 회사에서 생산 된 제품을 준다? 그나마 식료품 회사니까 다행이다. 만약 그 회사가 신문사였으면 날짜 지난 폐지를 안고 갈뻔했다.
서울우유 협동조합이 직원들의 월급을 우유와 유제품으로 지급한 사실이 알려져 이슈가 되고 있다. 철강회사였으면 월급날 쇳덩어리를 들고 가야 했을까?
서울우유 측이 밝힌 바에 따르면 지난 7월부터 9월까지 임직원들의 직급에 따라 비율을 달리해 월 급여의 일부분을 유제품으로 지급된 것으로 확인 됐다. 서울우유에 따르면 일반 사원은 급여의 10%, 팀장은 20%, 부장은 30%, 임원은 40%를 제품으로 받았다. 20%가 배정 된 팀장이 받은 유제품을 돈으로 환산하면 100만 원 내외가 되는 것으로 전해졌다.

최근 유제품업계는 저출산과 식생활 변화의 영향으로 우유 소비가 급격히 준 탓에 심각한 불황을 겪고 있다. 궁여지책 끝에 급여의 일부를 제품으로 지급하는 방안을 강구했다.
회사 측은 유제품 지급은 희망하는 임직원에 한해 지급했다고 밝혔다. 그렇지만 어떤 임직원이 “나는 돈을 꼭 받아야겠다”고 버틸 수 있었을까? 월급 대신 우유가 나온다면 우유를 공급하는 젖소한테 출근도장을 받아야 하는 것은 아닐까? /osenlif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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