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 다이노스 외인 투수 재크 스튜어트가 두산 베어스에 제대로 설욕했다.
NC는 19일 마산구장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 리그’ 두산과의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경기 후반까지 접전을 벌인 끝에 2-1로 역전승을 거뒀다. 이로써 NC는 1차전 패배를 설욕하며 시리즈 전적을 1승 1패로 맞췄다. 무엇보다 선발 스튜어트의 9이닝 3피안타(1피홈런) 3볼넷 8탈삼진 1실점 완투승이 돋보였다. 총 투구수는 122개였다.
전날 NC는 니퍼트에게 완전히 막히며 기선 제압을 당했다. 니퍼트는 NC를 상대로 1차전에 등판해 9이닝 3피안타 6탈삼진 2볼넷 무실점으로 완봉승을 기록했다. 전성기 시절을 떠올리는 완벽한 구위를 앞세웠다. NC 타자들은 경기 감각 탓인지 니퍼트의 공을 공략하지 못했다. 결국 NC 강타선은 니퍼트를 상대로 3안타에 그쳤다. 1차전 완봉패의 여파가 남은 경기에서도 악영향을 미칠 수 있었다.

그러나 이번에는 NC가 외인 선발 스튜어트로 제대로 복수했다. 에이스 에릭 해커가 1차전에서 무너졌지만 스튜어트는 달랐다. 1회부터 삼진 2개를 곁들이며 삼자범퇴. 2회 역시 삼자범퇴로 막았고 3회에는 오재원에게 안타를 허용했지만, 1사 1루서 김재호를 병살타로 처리했다. 스튜어트의 위기 상황은 거의 없었다.
4회 2사 2루에서도 김현수를 헛스윙 삼진 처리했고, 5회 1사 1루에선 홍성흔의 2루 도루를 저지한 후 오재원을 좌익수 뜬공으로 막으며 무실점 행진. 스튜어트의 구위는 떨어질줄 몰랐다. 6회 역시 삼진 2개를 잡아냈다. 8회 1사 후에는 오재원에게 던진 초구가 공략 당하며 중월 선제 솔로포를 허용. 이 때까지만 해도 NC가 패하는 듯 했다. 하지만 NC는 8회말 지석훈의 적시타와 함덕주의 폭투로 빠르게 경기를 2-1로 뒤집었다.
그리고 NC는 9회에도 스튜어트를 그대로 마운드에 올렸다. 이미 투구수 100개를 넘긴 스튜어트였지만 정수빈을 1루 땅볼, 허경민을 루킹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이어 민병헌에게 볼넷을 허용했다. 그러나 스튜어트는 김현수를 좌익수 뜬공으로 막고 끝내 1점 차 리드를 지켰다. 1차전 완봉패를 완투승으로 멋지게 갚은 NC였다. /krsumin@osen.co.kr
[사진] 창원=민경훈 기자 rumi@osen.co.kr, 이대선 기자 sunday@osen.co.kr, 최규한 기자 dreamer@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