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자이언츠가 내야수 황재균(28)과 외야수 손아섭(27)의 메이저리그 도전 여부를 이번 주 내에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손아섭은 정규시즌이 끝난 뒤 공식적으로 구단에 메이저리그에 도전하고 싶다는 의사를 밝혔다. 또한 황재균 역시 15일 같은 뜻을 구단에 전달했다. 손아섭은 올해 7시즌을 채웠고, 황재균은 8시즌을 채웠다. 각각 FA까지는 2시즌과 1시즌이 남아있기 때문에 구단 허락하에 메이저리그 포스팅 시장에 나설 수 있다.
당초 롯데는 먼저 해외 도전의사를 밝힌 손아섭에게 19일까지 허락 여부 확답을 주기로 했다. 그렇지만 황재균이 갑작스럽게 구단에 의사를 밝히면서 계산이 복잡해졌다. 16일 조원우 신임감독 취임식이 지난 뒤 손아섭에 대한 거취를 발표하려 했는데, 황재균이 그 전날 구단에 뜻을 전달하면서다.

현재 KBO 리그와 메이저리그가 맺은 규정서에 따르면 한 구단에서 같은해 포스팅을 통해 메이저리그를 노크할 수 있는 건 1명 뿐이다. 국내선수의 과도한 유출을 막기 위한 일종의 잠금쇠인 셈이다.
롯데 구단은 15일 황재균의 요청을 받은 뒤 KBO에 2명으로 늘려줄 수 있는지 유권해석을 요청했다. 일단 KBO는 검토에 한창이며, 메이저리그 사무국에도 같은 내용으로 문의를 했다. 정금조 KBO 운영부장은 19일 OSEN과의 통화에서 "최대한 빨리 롯데에 결정된 사항을 전달해줄 것"이라고 밝혔다.
롯데가 KBO에 문의를 했다는 건 2명 모두 포스팅 허가를 해 줄 가능성이 있다는 것과 마찬가지다. 이에 대해 롯데 구단 관계자는 "일단은 KBO에 요청한 유권해석 결과를 받고 나서 확정지을 것"이라고 답했다. 일단 KBO는 앞으로 2~3일 내에 롯데에 결과를 알려줄 것으로 보인다.
한편 롯데 사정에 정통한 관계자에 따르면 내부적으로 두 선수에 대한 허가여부를 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제 남은 건 KBO의 결과 전달, 그리고 롯데 구단의 발표다. /cleanupp@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