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 1승 뒤 1패, 그 후 두산은 어땠을까?
OSEN 조인식 기자
발행 2015.10.20 06: 20

1승 뒤 1패. 이제 승부는 잠실로 넘어갔다.
두산 베어스는 NC 다이노스를 상대로 먼저 승리한 뒤 2차전에서는 역전패를 당하고 잠실로 무대를 옮기게 됐다. 잠실 2연전에서도 1승 1패가 되면 시리즈의 향방은 다시 마산에서 있을 5차전으로 넘어간다. 잠실에서 열리는 2경기를 모두 가져가는 팀은 5차전을 하지 않고 대구로 갈 수 있다.
두산이 플레이오프에 참가한 것은 이번 시즌 포함 총 13차례다. 그 중 1차전에서 승리한 뒤 2차전에 패해 1승 1패가 된 것은 총 3번 있었다. 그것은 김경문 감독의 첫 시즌이었던 2004년과 2008년, 그리고 김진욱 감독의 마지막 해였던 2013년이었다.

2004년에는 대구에서 1승 1패 후 잠실에서 2연패를 당했다. 다시 말해 1승 뒤 내리 3연패를 당한 것이다. 정규시즌 22경기에서 타율 1할6푼2리, 3홈런 8타점으로 초라했던 외국인 타자 멘디 로페즈를 막지 못한 것이 패인이었다. 로페즈는 플레이오프에서 타율 4할6푼2리(13타수 6안타), 2홈런 6타점으로 펄펄 날며 MVP를 차지했다. 삼성은 2차전 선발이었던 에이스 배영수(정규시즌 17승 2패, 평균자책점 2.61)를 4차전 마무리로 쓰는 초강수까지 뒀다.
2008년에는 다시 삼성을 만나 설욕했다. 당시 플레이오프는 7전 4선승제였다. 두산은 1승 2패로 몰렸다가 대구에서 삼성에 2연승했고, 잠실로 올라와 6차전에서 5-2로 이겨 4승 2패로 시리즈를 끝냈다. MVP는 타율 5할1푼7리(29타수 15안타)였던 이종욱의 것이었다. 이외에 정재훈이 구원승으로만 3승을 거뒀고, 이재우가 2세이브로 뒷문을 지켰다.
2년 전에는 LG와 맞붙어 잠실에서만 경기가 펼쳐졌다. 당시 두산이 자랑하던 노경은, 더스틴 니퍼트, 유희관 선발 트리오가 1승씩을 거둔 두산은 3승 1패로 한국시리즈에 진출했고, 4차전 선발 유희관은 7이닝 1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되며 시리즈 MVP까지 가져갔다. 1차전에서 선발(노경은)이 호투해 승리한 뒤 2차전에서 상대 선발(레다메스 리즈)에 막혀 패한 점은 이번 플레이오프와도 닮았다.
흥미로운 점은 앞선 위에서 언급한 세 번의 플레이오프 모두 홈인 잠실에서 끝났다는 점이다. 2013년의 경우 정규시즌 2위였던 LG가 1, 2차전 홈 팀이었고, 두산은 3, 4차전에 홈 유니폼을 입었다. 올해 역시 두산 혹은 NC의 3승 1패로 잠실에서 시리즈가 끝나게 될지 지켜볼 일이다. /nick@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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