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프트뱅크 호크스의 돌아온 메이저리거 마쓰자카 다이스케가 1군 등록 한 번 없이 FA 자격을 취득했다.
일본야구기구(NPB)는 지난 19일 올 시즌이 끝난 뒤 FA 자격을 얻는 95명을 발표했다. 이 가운데 가장 눈길을 끄는 것이 바로 마쓰자카. 마쓰자카는 4월 오른쪽 어깨 부상을 호소한 뒤 8월 수술을 받으면서 1군에 한 번도 등록되지 않았지만 부상자 특례조치로 FA 자격을 얻었다.
2006시즌이 끝난 뒤 메이저리그에 진출했다가 올해 9년 만에 복귀한 마쓰자카는 개막전 당시 B형 독감에 이어 어깨 수술로 시즌을 마감했지만 일본은 경기 중 부상으로 시즌을 마친 선수에 대해 최장 60일까지 1군 등록일수를 인정해주는 특례조치가 있다. 일본은 1군 등록일수 총 145일이 1년이다.

다만 FA를 채우는 햇수에 도달하는 연도여야 하고 그 전 해의 등록일수가 145일을 넘어야 하는 조건이 있다. 마쓰자카는 미국으로 떠나기 전 마지막해였던 2006년 145일을 넘겨 그 조건을 갖췄다. 그는 미리 채워놓은 7년 91일에 올해 특례조치로 가산된 60일을 더해 145일을 넘기면서 FA에 필요한 8년을 모두 채웠다.
올 시즌을 앞두고 선발 에이스를 구하기 위해 거액에 마쓰자카를 영입한 소프트뱅크는 단 1경기에도 그를 기용하지 못하고 약 4억 엔의 연봉을 안겼다. 지난 겨울 입단 당시 이미 3년 약 12억 엔(추정)의 다년 계약을 맺은 터라 이번 FA가 의미는 없지만 소프트뱅크는 투자 본전이 다시 한 번 생각나게 됐다. /autumnbb@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