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 LA(미국 캘리포니아주), 박승현 특파원]시카고컵스와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 3차전 선발로 나서는 뉴욕 메츠 우완 제이콥 디그롬이 리글리 필드의 바람에 대해 경계심을 표했다. 3차전은 21일(이하 한국시간)일리노이주 시카고 리글리필드에서 열린다.
디그롬은 선발 등판을 하루 앞 둔 20일 가진 기자회견에서 “리글리 필드에서 던질 때 특별히 주의해야 할 점이 있는가”는 질문을 받고 “여기는 바람이 많다. 타구가 꽤 잘나간다. 이런 점을 고려해서 가능한 땅볼 유도를 많이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이전에 리글리 필드에서 받았던 인상에 대해서는 “작년에 처음 왔었다. 아주 경기하기에 좋은 장소였다”고 말해 자신감도 여전함을 비쳤다.

디그롬은 LA 다저스와 치른 디비전시리즈에서 대니얼 머피와 함께 승리의 1등 공신이었다. 1차전에서 클레이튼 커쇼와 맞대결을 벌여 7이닝 무실점 완승을 거뒀고 마지막 5차전에서도 6이닝 2실점으로 다저스 잭 그레인키에게 패배를 안겼다.
21일 등판은 자신의 포스트시즌 세 번째 등판이자 챔피언십시리즈 첫 등판이다. 앞서 디비전시리즈에서 2경기에 대해 “1차전은 그야말로 최고의 구위를 보였다. 하지만 5차전에서는 힘들었다. 패스트볼 구위가 떨어져 커브를 많이 던졌다”고 돌이켜 본 디그롬은 “정규시즌을 치르느라 피곤하기는 하지만 포스트시즌에서는 또 다른 아드레날린이 솟구친다. 이것이 지배하게 된다”고 말하기도 했다.
디그롬은 내셔널리그 올해의 신인으로 선정 된 지난 해 9승 6패 평균자책점 2.69로 잘 던졌지만 올 정규시즌에서는 14승 8패 평균자책점 2.54로 더 나아진 모습을 보였다. 포스트시즌에서도 기세를 이어가고 있기도 하다.
이에 대해 “시즌 초반에 투구 폼을 약간 바꿨다. 우측 어깨가 처지던 것을 지면과 수평을 유지하도록 했다. 이 덕에 낮은 쪽으로 스트라이크를 많이 던질 수 있게 됐다”고 호투의 비결을 설명하기도 했다.
디그롬은 “많은 사람들이 지켜보는 포스트시즌에서 던지는 것은 즐거운 일이다. 이런 기회가 자주 있는 것은 아닌 만큼 승리를 위해 최선을 다 할 것” 이라고 의지를 다졌다.
디그롬은 우완 투수 카일 켄드릭스를 상대한다. /nangapa@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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