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수의 메이저리그 구단들이 '끝판대장' 오승환에 큰 관심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 스포츠 전문지 '데일리 스포츠'는 19일 인터넷판을 통해 "미국 메이저리그 관련 사이트에 따르면 뉴욕 양키스, 피츠버그 파이러츠, 볼티모어 오리올스, 시애틀 매리너스 등 복수의 메이저리그 구단들이 2년간 오승환을 영입하기 위해 조사해왔다"고 전했다. 이 신문은 "한신과 우선적으로 협상해야 하지만 메이저리그 진출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는 오승환의 에이전트 발언도 인용 보도했다.
한편 한신의 제33대 사령탑으로 취임한 가네모토 도모아키 감독은 구단 측에 오승환의 잔류를 강하게 요청한 상태다. 그동안 팀을 이끌었던 외국인 타자 맷 머튼과 재계약하지 않을 것으로 알려진 한신은 오승환에 대해서는 강력한 잔류 의사를 밝히며 대조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오승환은 지난해 39세이브, 올해 41세이브를 거두며 2년 동안 총 80세이브를 기록한 절대적인 전력이다.

오승환은 한신 잔류보다 메이저리그 진출에 무게를 두고 있다. 한신 또한 이 상황을 이해하고 있다. 하지만 일본 언론들은 "금전적인 조건은 메이저리그보다 한신이 더 나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 가운데 가네모토 감독이 직접적으로 움직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반면 일부 언론은 "오승환이 시즌 후반 자신의 기용법을 둘러싸고 불만을 갖고 있는데 잔류협상 과정에서 현안이 될 것"이라고 전망하기도 했다. 순위경쟁 과정에서 자신을 무리하게 연투를 시키려는 수뇌진의 방침을 말한 것으로 보인다.
오승환은 작년 정규 시즌과 포스트시즌 포함해 11경기 연투를 했다. 올해도 한신 와다 유타카 감독은 9월 순위싸움에서 연투를 시키려고 했지만 오승환이 사타구니 부상으로 이탈했다. 오승환은 "마음같아서는 남고 싶다. 여러 선수들과도 친해졌다"고 잔류 가능성도 열어 놓았다.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