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 기븐스 토론토 블루제이스 감독이 2연패 후 첫 승 소감을 전했다.
토론토는 20일(이하 한국시간) 캐나다 온타리오주 토론토 로저스센터에서 열린 ‘2015 메이저리그’ 캔자스시티 로열스와의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 시리즈 3차전에서 대포 3방을 앞세워 11-8 승리를 거뒀다. 토론토는 2연패 후 홈에서 첫 승을 따내며 반격에 성공. 벼랑 끝에서 탈출했다. 특히 포스트시즌에서 다소 주춤했던 공격력이 돋보였다.
기븐스 감독은 경기 전부터 불펜이 강한 캔자스시티를 의식해 ‘초반 득점’을 강조했다. “쿠에토는 한 번 잘 던지기 시작하면 무섭다. 빈틈을 공략해야 한다”는 게 기븐스 감독의 설명. 토론토 타자들은 감독의 바람대로 경기 초반부터 대량 득점에 성공했다. 0-1로 뒤진 2회말 라이언 고인스가 2타점 적시타, 조쉬 도널슨이 달아나는 타점을 올리며 3-1로 역전했다.

이후 3회말 무사 1,2루에선 트로이 툴로위츠키가 중월 스리런포를 날리며 승기를 잡았다. 이어 케빈 필라의 적시 2루타, 2사 2루에서 터진 도널슨의 쐐기 투런포를 앞세워 9-3으로 쐐기를 박았다. 5회말 2사 후에는 고인스가 메들렌을 상대로 우중간 솔로포를 쳤고, 8회말 1사 1,2루서 호세 바티스타가 적시타를 날리며 사실상 승부를 결정지었다. 9회엔 대거 4실점하며 아쉬움을 남겼으나, 난타전 끝에 반격에 성공했다.
기븐스 감독은 이날 경기 후 살아난 공격력에 대해 “우리가 원했던 것이다”라면서 “달아날 필요가 있었다. 경기가 어떻게 끝난지 봤을 것이다. 대량 득점 덕분에 편했다. 하지만 큰 점수 차에도 쉬운 경기는 아니었다”라고 총평했다.
선발 투수 마커스 스트로먼에 대해선 “정말 잘 싸웠다. 안쪽, 바깥쪽 제구력이 좋았다. 잘 해줬다. 또 타자들은 쿠에토를 잘 공략했다. 홈런은 경기의 정말 큰 부분이었다”라고 설명했다. 어깨 통증에도 스리런 홈런으로 활약한 툴로위츠키를 두고는 “아직 어깨 통증이 있다. 하지만 꼭 이겨야 하는 경기에서 큰 홈런을 쳐줬다. 텍사스전에도 그랬고, 어려운 상황에서 다시 3점 홈런을 쳐줬다. 최근 많은 안타가 나오지 않고 있지만 중요한 안타를 치고 있다”라고 칭찬했다.
또한 툴로위츠키가 심판과 언쟁으로 퇴장당한 부분에 대해선 “어떤 일이 일어났는지 보지 못했다. 왔다 갔다 하면서 서로 이야기를 한 것으로 보인다”면서 “긴장감이 돌고 있는 경기이기 때문에 어떤 코멘트도 하지 않는 게 나을 것 같다. 구심은 최선을 다 하고 있다. 때때로 일어날 수 있는 일”이라며 직접적인 언급을 피했다. 아울러 고인스의 활약에 대해선 “많은 홈런을 치는 선수는 아니다. 그러나 중요한 순간에 해주고 있다. 오늘 역시 중요한 도움을 줬다”라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krsumin@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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