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 LA(미국 캘리포니아주), 박승현 특파원]어깨부상을 안고 출장을 강행하고 있는 토론토 블루제이스 내야수 트로이 툴로위츠키가 포스트시즌에서 자신의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툴로위츠키는 20일(이하 한국시간)캐나다 토론토 로저스 센터에게 열린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시리즈 3차전에서 3-2로 앞서던 3회 무사 1,2루에서 중월 3점 홈런을 날려 승부의 분수령을 가르는 등 4타수 2안타 3타점 2득점으로 활약했다. 이에 앞서 2차전에서도 4타수 2안타 1타점을 기록해 연속 경기 멀티히트를 날렸다. 포스트시즌 들어 리그 챔피언십 1차전까지 25타수 2안타로 부진했던 것과는 완전히 달라진 모습이다. 지난 9월 12일 뉴욕 양키스와 더블헤더 1차전 내외야 사이에 뜬 타구를 잡다가 중견수 케빈 필라와 부딪쳐 견갑골에 금이 가는 부상을 당했던 툴로위츠키는 하지만 현재 몸상태에 대해 “여전히 아프다”고 말해 부상 투혼을 발휘하고 있음을 보여줬다.
툴로위츠키는 이날 7회 삼진 아웃을 당한 뒤 공수교대 직후 구심과 언쟁을 벌이다 퇴장 당하기도 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타석에서 좋은 모습을 보이고 있다. 부상 부위가 나아졌나.
▲그렇지 않다. 그냥 치기 좋은 볼이 들어와 좋은 스윙하려고 하고 있다. 지금도 어깨가 좋지 않다. 이를 극복하고 내가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다 하려고 노력 할 뿐이다. 오늘은 팀이 이기는데 충분한 도움을 주었다.
-통증이 있는 상태로 경기에 나서고 있는데도 2차전과 3차전에서 좋은 타격을 보였다. 특별한 이유가 있나
▲치기 좋은 볼이 들어왔고 그것에 대응해서 좋은 스윙을 했을 뿐이다. 힘든 경기를 치르고 있다. 늘 최고가 되지는 못한다. 그냥 팀에 공헌할 수 있는 방법을 찾으려 하고 있다. 때때로 타격이 부진하면 수비에도 영향을 미친다고 하는데 수비를 잘 해도 역시 승리할 수 있다(수비에서라도 팀에 공헌하겠다는 의미 인듯).
-구심과 무슨 일이 있었나
▲(7회 타석에서)마지막 3번째 스트라이크 선언에 전혀 동의할 수 없었다. 다른 볼 판정에 대해서도 의문이 갔다. (8회 초 수비를 위해)내가 필드로 나갈 때 구심이 나를 주시했다. 그래서 내가 ‘그것은 스트라이크가 아니었다’고 말했다. 그게 방아쇠가 됐다. 구심이 무엇인가 마음에 담고 있었던 같았다. 하지만 나는 그게 나를 퇴장시킬 사유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누구도 퇴장을 원하지 않는다. 불행하게도 나는 그렇게 됐다. 하지만 구심이 앞으로 뭐라고 이야기 할지 보는 것은 흥미로울 것이다. 오랫동안 심판을 맡았고 훌륭한 심판이었다. 그래서 이런 상황이 더 놀랍다.
-그 동안 부진했었는데 클럽하우스 분위기는
▲우리가 막다른 곳에 몰렸어도 심지어 탈락 위기에 처했어도 우리는 여전히 서로를 믿고 있다. 이런 분위기는 모든 팀이 마찬가지 인 것은 아니다. 바로 이런 이유 때문에 우리가 여기에 와 있는 것이다. /nangapa@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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