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르디올라, 뮌헨과 작별 암시?..."지루할 수도"
OSEN 허종호 기자
발행 2015.10.20 15: 59

"지루할 수 있다."
호셉 과르디올라 감독이 바이에른 뮌헨과 작별을 암시하는 것일까. 과르디올라 감독이 한 클럽을 오랜시간 지휘하는 것에 대해 "지루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번 시즌을 끝으로 바이에른 뮌헨과 계약이 만료되는 과르디올라 감독의 거취에 대해 많은 관심이 쏠리고 있다. 바르셀로나에 이어 바이에른 뮌헨에서까지 성공적인 성괄를 낸 만큼 당연한 일이다.

하지만 과르디올라 감독은 바이에른 뮌헨과 재계약에 대해 언급을 하지 않고 있다. 다만 오는 21일(이하 한국시간) 열리는 아스날과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를 앞두고 열린 기자회견에서 그의 입장을 유추할 수 있는 발언을 했다.
20일 영국 매체 '미러'의 보도에 따르면 과르디올라 감독은 "20년 동안 한 클럽에 있는 건 불가능하다. 어느 누구도 그렇게 할 에너지를 갖고 있지 않다. 또한 사람들이 지루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과르디올라 감독은 1군을 처음으로 지휘한 바르셀로나에서도 특별한 이유 없이 장기간 머물지 않았다. 2008년 바르셀로나 감독이 돼 2012년 여름까지 지휘했다. 이후 1년을 쉬다가 바이에른 뮌헨 감독으로 부임해 3번째 시즌을 보내고 있다.
장기간 한 클럽을 지휘하는 것에 거부감을 느끼는 과르디올라 감독이지만, 예외 사항은 있다. 과르디올라 감독은 자신의 발언이 20년째 아스날을 지휘하고 있는 아르센 웽거 감독을 노린 발언이 아님을 강조했다.
"알렉스 퍼거슨 감독처럼 아스날은 예외다"고 밝힌 과르디올라 감독은 "웽거 감독은 감독뿐만 아니라 단장이기도 하다. 웽거 감독은 아스날을 바꿨다"며 "난 웽거 감독처럼 오랜 시간을 머물 수 없다"고 말했다. /sportsher@osen.co.kr
[사진] ⓒAFPBBNews = News1(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