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핵심 선수 제외… 통합 5연패 초비상
OSEN 선수민 기자
발행 2015.10.20 20: 10

삼성 라이온즈의 통합 5연패에 초비상이 걸렸다.
김인 삼성 라이온즈 사장은 20일 대구 북구 고성동 대구시민운동장 관리소 2층 VIP룸에서 열린 긴급 기자 회견을 통해 "삼성 라이온즈 야구단은 최근 소속 선수의 도박 의혹과 관련해 물의를 빚은 점에 대해 프로야구를 사랑하는 팬들과 국민에게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공식 입장을 밝혔다.
이어 김인 사장은 “의혹을 받고 있는 선수들에 대해 한국시리즈에 출전시키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지난 15일 처음 해외 원정 도박에 대한 보도가 나온 후 삼성은 고심을 거듭했고 결국 한국시리즈 엔트리 제외를 택했다. 팀 전력에서 상당 부분을 차지하는 선수들이기에 삼성으로선 타격이 클 수밖에 없다.

삼성이 지난해에 이어 정규시즌 우승을 차지할 수 있었던 이유는 짜임새 있는 타선과 견고한 마운드의 조화가 잘 이루어졌기 때문. 올 시즌 역시 팀 평균자책점 4.69로 리그 3위를 마크했다. 선발(4.72)과 불펜진(4.66)도 고르게 활약했다. 하지만 투수진에서 핵심 선수들의 엔트리 제외가 불가피해졌다. 선발과 불펜에 빈틈이 생기면서 새로운 대안을 세워야 한다.
특히 플레이오프를 치르고 있는 팀들의 전력이 만만치 않다는 점에서 삼성의 통합 우승도 불투명하다. 시즌 막판까지 삼성을 위협했던 NC는 올 시즌 팀 평균자책점 4.26으로 가장 견고한 마운드를 자랑했다. 팀 타율 2할8푼9리(4위) 팀 홈런 161개(4위)를 기록하며 전체적으로 안정적인 모습이다.
현재 NC와 플레이오프에서 1승 1패를 기록 중인 두산의 기세도 만만치 않다. 삼성, NC에 비해 마운드가 약점으로 평가됐지만, 포스트시즌 시작과 함께 투타 양면에서 무서운 기세다. 어찌 됐든 삼성은 두 팀이 5차전까지 치르고 올라오길 바라겠지만, 삼성도 주축 선수들이 빠지면서 여유로운 상황이 아니다. 앞으로 한국시리즈 1차전까지 6일이 남은 상황. 삼성이 코앞에 닥친 악재를 어떻게 극복할지 지켜 볼 일이다. /krsumin@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