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중일 감독, "이가 없으면 잇몸으로 해야 한다"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15.10.20 20: 50

"이가 없으면 잇몸으로 해야 한다".
삼성이 해외 원정 도박 혐의 의혹을 받고 있는 선수들을 한국시리즈 엔트리에서 제외키로 결정한 가운데 류중일 감독이 '잇몸야구'를 선언했다.
류중일 감독은 "그동안 구단 수뇌부와 함께 어떻게 해야 할지 고민을 많이 했었다. 고심 끝에 빼는 게 낫지 않을까 해서 이와 같은 결정을 내리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선수 본인들은 얼마나 힘들겠는가. 그리고 주변 사람들도 힘든 건 마찬가지"라며 "지금 상황에서 내가 어떻게 도와줄 수 없다"고 씁쓸한 반응을 보였다.
2011년 삼성 사령탑 부임 이래 선수단 전력이 가장 약해진 모습이다. 류중일 감독은 "위기일수록 빛을 발휘해야 한다. 지난 번에도 이야기했듯 '어느 조직이든 내가 없으면 안된다'는 생각을 가지면 곤란하다"고 강조했다.
삼성은 만약의 사태에 대비해 플랜B를 준비해왔다. 류중일 감독은 "조금씩 대비는 하고 있었다. 이가 없으니 잇몸으로 해야 한다"고 통합 5연패를 향한 의지를 드러냈다. /wha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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