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전망, “황재균, 화이트삭스 3루수 대안”
OSEN 김태우 기자
발행 2015.10.21 05: 58

메이저리그(MLB) 진출을 놓고 비상한 관심을 불러 모으고 있는 황재균(29, 롯데)의 이름이 미 현지에서 거론되는 횟수가 늘고 있다. 올 시즌 3루수 부재에 고전했던 시카고 화이트삭스가 황재균을 옵션으로 염두에 둘 만하다는 전망이 나왔다.
MLB 트레이드 시장을 주로 다뤄 팬들에게 친숙한 ‘MLB트레이드루머스’는 20일(이하 한국시간) 팬들과의 문답 형식으로 이뤄진 기사에서 화이트삭스와 황재균의 연결 가능성을 다뤘다. ‘MLB트레이드루머스’는 마땅한 3루수가 없어 고민 중인 화이트삭스가 시장을 기웃거린다면 황재균이 하나의 대안이 될 수 있을 것이라 점쳤다. 전후 상황을 감안하면 충분히 상정할 수 있는 시나리오다.
‘MLB트레이드루머스’는 “자유계약시장에는 데이빗 프리스와 다니엘 머피가 있으며, 트레이드 시장에는 트레버 플루프, 루이스 발부에나, 유넬 에스코바르, 마틴 프라도 등이 있다. 신시내티는 토드 프레지어에 대한 제안을 들을 수 있지만 요구치는 매우 높을 것”라며 시장 상황을 정리했다. FA 시장에서 선수를 잡는 것은 적잖은 돈이 들 수 있고, 트레이드는 서로의 카드가 맞아야 한다는 점에서 보강이 아주 쉽지는 않을 것이라 내다본 것이다.

이어 ‘MLB트레이드루머스’는 “화이트삭스의 다른 옵션으로는 가장 포스팅을 한다는 전제 하에 황재균이 있다. 황재균은 올 시즌 KBO 리그에서 타율 2할9푼, 출루율 3할5푼, 장타율 0.521, 26홈런을 기록했다. 또한 그는 핫코너에서 견실한 수비수로 알려져 있다”라면서 “그는 3루 포지션 보강을 원하는 팀들에 잘 알려지지 않은 옵션이다. 다만 그가 포스팅을 할지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라고 설명했다.
화이트삭스는 올 시즌 3루가 가장 큰 구멍 중 하나였다. 화이트삭스의 올 시즌 3루수 전체 성적은 타율 2할2푼6리, OPS(출루율+장타율) 0.622였다. 타율은 휴스턴(.223)에 이어 MLB에서 두 번째로 못한 수치였으며 OPS는 30개 구단 중 최하위였다. 3루에서 뛴 선수들의 전체 홈런 개수는 13개에 불과했다. 공격력이 좋은 선수들의 무대인 3루 포지션임을 감안하면 큰 아쉬움으로 남는 수치였다.
4명의 선수가 3루 포지션을 소화했으나 성적은 모두 저조했다. 코너 길레스피는 3루 포지션에서 타율 2할3푼4리, OPS 0.631을 기록한 뒤 트레이드됐다. 그 후 고든 베컴, 테일러 살라디노, 마이크 올트가 번갈아가며 기회를 얻었으나 성적이 기대에 못 미치는 것은 마찬가지였다. 올트는 타율 2할3푼1리, OPS 0.629, 베컴은 타율 2할2푼3리, OPS 0.653, 살라디노는 타율 2할2푼1리, OPS 0.589에 그쳤다. 살라디노처럼 좀 더 지켜봐야 할 선수도 있지만 확신을 줄 만한 경기력은 아니었다.
이런 상황에서 황재균은 경쟁이 치열하지 않아 비교적 저렴하게 영입할 수 있다는 뜻으로 해석할 만하다. 지난해의 파블로 산도발(보스턴)처럼 스타급 3루수가 아닌 이상 비용이 많이 들 선수는 아닌 만큼 부담도 덜하다는 풀이로 해석할 수 있다. 물론 ‘MLB트레이드루머스’의 이번 기사가 실제 화이트삭스의 관심을 지적하는 것은 아니다. 다만 화이트삭스를 비롯, 황재균에게 틈새는 있을 수 있다는 가능성 정도를 시사하는 것으로 볼 수 있다. /skullbo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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