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 LA(미국 캘리포니아주), 박승현 특파원]토론토 블루제이스가 아메리칸리그 3차전에서 상대팀인 캔자스시티 로얄즈의 사인을 훔쳤다는 주장이 나왔다.
CBS SPORTS는 21일(이하 한국시간) 캔자스시티 투수 에디손 볼케스의 말을 인용해 ‘3차전에 선발 등판했던 조니 쿠에토가 사인훔치기를 당했다는 주장을 했다’고 보도했다.
3차전은 캐나다 토론토 로저스센터에서 열렸고 쿠에토는 2이닝 동안 8실점한 뒤 패전 투수가 됐다.

CBS SPORTS에 의하면 4차전에 앞서 볼케스는 “쿠에토는 3차전에서 토론토의 사인 훔치기가 있었다고 믿는다고 했다”고 밝혔다. 볼케스는 22일 로저스 센터에서 열리는 5차전 선발 투수로 예고 됐고 이날 경기에 앞서 기자회견을 가졌다.
볼케스는 “ 쿠에토가 3차전 도중 외야 중앙에 어떤 사람을 봤다고 한다. 그가 이런 저런 일을 했다. 나는 모르겠지만 쿠에토는 2루에 있는 주자들이 타자에게 사인을 주는 것도 봤다고 한다”고 전했다. 이어 “많은 팀들이 로저스센터로 와서 원정경기를 치렀고 이 중에는 아는 친구들도 있다. 그들 역시 사인을 들킨다거나 그 비슷한 일들이 일어난다고 말해주기도 했다”는 말도 했다.
하지만 볼케스는 이런 것들에 대해서 별 것 아니라는 태도 역시 보였다. “큰 일은 아니다. 볼을 좀 더 잘 숨겨야 하고 진짜 사인을 숨기기 위해 다중 사인을 내면 된다”며 “ 마음에 새기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당사자는 큰 일 아니라는 듯 했던 발언을 CBS SPORTS가 주목한 것은 쿠에토의 주장 뿐 아니라 그 동안 토론토가 홈구장에서 조직적인 사인 훔치기를 한다는 소문이 있었기 때문이다. 쿠에토가 보았다는 외야 중앙의 어떤 사람도 마찬가지다. 다른 팀에서도 외야 중앙에 앉아 있는 흰 옷 입은 사람이 사인을 중계해 준다는 의혹을 제기 한 적이 있었다. 2004년부터 2008년까지 토론토에서 포수로 뛰었던 그렉 잔은 훗날 사인 훔치기가 실제로 있었다고 시인하기도 했다.
물론 3차전에서 쿠에토의 구위는 경기 후 네드 요스트 감독이 다섯 번이나 ‘UP’이라는 단어를 사용했듯이 사인훔치기 여부와 관계없이 난타 당해도 할 말이 없는 수준이기는 했다. /nangapa@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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