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 손민한, 7년만의 PS 선발 '최고령 승리 도전'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5.10.21 07: 15

무려 7년 만에 선발투수로 가을야구 마운드에 오른다. NC 최고참 투수 손민한(40)이 플레이오프 시리즈의 분수령이 될 3차전 선발 중책을 맡은 것이다. 
손민한은 21일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두산과 플레이오프 3차전 선발투수로 예고됐다. 당초 이태양이나 이재학이 3차전 선발투수로 예상됐지만 김경문 감독의 선택은 베테랑 손민한이었다. 김 감독은 "커리어가 있고, 현재 감이 좋다. 단기전은 느낌이 좋은 선수를 써야 한다"고 했다. 
이어 김 감독은 "컨디션이 좋아서 먼저 내는 것이다. 요즘 컨디션이 괜찮다"고 기대했다. 손민한은 플레이오프 전 2차례의 자체 평가전에 등판, 3이닝 1피안타 무사사구 3탈삼진 무실점으로 안정감을 자랑했다. 2경기 모두 구원으로 나왔지만 쾌조의 투구로 벤치에 믿음을 주면서 3차전 선발 낙점을 받았다. 

손민한에게는 정말 오랜만의 가을야구 선발. 지난해 LG와 준플레이오프 4경기 모두 구원으로만 던진 손민한이 마지막으로 포스트시즌에 선발등판한 것은 2008년 10월9일 준플레이오프 2차전. 당시 롯데의 에이스로 군림한 손민한은 삼성 상대로 4⅔이닝 5피안타(1피홈런) 3볼넷 5탈삼진 2실점을 기록했다. 
그로부터 2568일 만에 다시 포스트시즌 선발로 등판한다. 만 40세9개월19일로 역대 포스트시즌 최고령 승리투수에 도전한다. 이 기록은 2006년 10월17일 당시 한화 소속 송진우가 갖고 있다. 현대와 플레이오프 4차전에서 선발로 5이닝 4피안타 3볼넷 3탈삼진 무실점 승리. 만 40세8개월1일의 승리였다. 
손민한은 올해 송진우를 넘어 의미 있는 기록 세웠다. 만 40세의 나이에 시즌 11승을 올렸는데 불혹 투수로는 최초의 두 자릿수 승리였다. 종전 KBO리그 최고령 10승 투수는 2005년 만 39세 송진우의 11승이었지만 손민한이 10년 만에 그를 넘어섰다. 정규시즌에 이어 포스트시즌에도 또 한 번 도전이다. 
손민한은 포스트시즌 통산 12경기에서 1승2패1홀드 평균자책점 4.70을 기록 중이다. 유일한 1승도 구원승으로 그의 명성에 어울리지 않게 선발승이 없다. 전성기 시절 롯데가 암흑기를 보내는 바람에 가을야구에 던질 기회가 없었다. 하지만 선수생활의 마지막 불꽃을 태우고 있는 NC에서 기회를 잡았다. 
올해 두산 상대로는 5경기 2승2패 평균자책점 4.81을 기록했다. 시즌 첫 경기였던 3월29일 잠실 두산전은 패전투수가 됐지만 6⅔이닝 6피안타(1피홈런) 무사사구 2탈삼진 3실점으로 호투했고, 마지막 경기였던 9월30일 잠실 두산전에서 5⅓이닝 3피안타 2볼넷 4탈삼진 1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됐다. 좋은 기운을 안고 있는 손민한이 7년만의 가을야구 선발 경기에 과연 첫 포스트시즌 승리를 할지 주목된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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