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O 리그를 불어 닥친 ‘도박 스캔들’에 일본도 관심을 드러내고 있다. 통합 5연패에 도전하는 삼성의 아성이 엉뚱한 곳에서 흔들리고 있다는 것이다.
일본 스포츠매체인 ‘데일리스포츠’는 20일 국내 언론의 보도를 인용해 삼성의 긴급 기자 회견 소식을 타전했다. “흔들리는 한국의 왕자 삼성”이라는 제목을 단 ‘데일리스포츠’는 “한국프로야구의 삼성은 20일 대구 시내에서 구단 사장이 기자회견을 열고 일부 선수들이 연루된 해외 원정 도박설에 대해 사과했다”라면서 “의혹을 받는 선수들은 26일부터 열릴 한국시리즈에 출전시키지 않는다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삼성은 20일 김인 사장이 긴급 기자 회견을 열고 최근 불거진 도박 스캔들에 대한 입장과 구단의 조치를 밝혔다. 아직 혐의가 확정되지는 않았으나 의혹 자체가 있다는 것에 대해 사과하고 한국시리즈 엔트리 제외를 결정했다. 또한 향후 수사 당국의 요청이 있을 경우 적극적으로 협조하겠다는 뜻도 드러냈다.

‘데일리스포츠’는 “이번 해외 원정 도박설은 지난 15일 현지 방송이 보도한 것이다. 5년 연속 통합 우승에 도전하는 삼성 주축 투수 몇 명이 오프 시즌에 마카오에 있는 카지노에서 억대 도박을 했다는 의혹”이라고 자세히 설명했다.
일본도 최근 도박 여파에 몸살을 앓았다. 요미우리의 투수 후쿠다 사토시가 불법 스포츠 도박을 한 것이 적발돼 요미우리가 즉각 사과에 나서는 등 한동안 시끄러웠다. 2020년 도쿄 올림픽에 야구 재진입을 목표로 하고 있는 일본 프로야구계에 비상이 걸렸을 정도였다. 후쿠다는 근신 처분을 받았다. /skullbo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