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3] 손민한, 5이닝 2실점 역투 '물집 때문에 강판'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5.10.21 21: 05

NC 최고참 투수 손민한(40)이 7년만의 포스트시즌 선발등판 경기에서 역투했다. 그러나 잘 던지던 와중에 검지 손가락에 물집이 잡히며 강판됐다. 
손민한은 21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두산과 플레이오프 3차전에 선발등판, 5이닝 3피안타 3볼넷 1사구 2실점(1자책)으로 막았다. 롯데 시절이었던 지난 2008년 삼성과 준플레이오프 2차전 이후 7년만의 가을야구 선발등판이자 포스트시즌 최고령 만 40세9개월19일의 나이로 노익장을 과시했다. 
1회 시작은 불안했다. 정수빈에게 좌전 안타를 맞은 뒤 허경민의 희생번트로 이어진 1사 2루에서 민병헌을 1루 땅볼 처리하며 2사 3루가 됐다 여기서 김현수와 오재원에게 스트라이크존을 살짝 벗어나는 볼로 연속 볼넷을 허용, 2사 만루의 위기를 초래했다. 하지만 최주환을 2루 직선타 돌려세우며 실점 없이 1회 위기를 넘겼다. 

2회에도 박건우를 2루 땅볼, 김재호를 유격수 땅볼로 가볍게 투아웃을 잡았으나 최재훈에게 좌전 안타를 맞았다. 3루수 지석훈 정면으로 향하는 강습 타구가 뒤로 빠졌다. 이어 정수빈에게 우중간 빠지는 1타점 3루타를 내주며 첫 실점과 함께 동점을 허용한 손민한은 허경민을 땅볼로 유도했으나 2루수 박민우의 송구 실책이 나오며 스코어가 뒤집혔다. 후속 민병헌도 날카로운 타구를 쳤으나 3루수 지석훈이 원바운드 다이빙캐치로 건져내 이닝을 끝냈다. 
3회에는 김현수를 1루 땅볼, 오재원을 3루 파울플라이, 최주환을 2루 내야 뜬공으로 공 9개에 가볍게 삼자범퇴 요리. 
4회 역시 박건우를 투수 앞 땅볼로 처리한 뒤 김재호를 볼넷으로 내보냈으나 최재훈을 좌익수 뜬공 처리했다. 정수빈의 몸에 맞는 볼로 2사 1·2루 위기에 몰렸지만 허경민을 유격수 땅볼로 잡고 추가 실점을 허락하지 않았다. 
여세를 몰아 5회에도 두산의 클린업 트리오를 맞아 민병헌을 1루 땅볼, 김현수를 좌익수 뜬공, 오재원을 2루 내야 뜬공으로 가볍게 삼자범퇴했다. 5-2로 리드한 6회에도 마운드에 올라온 손민한은 그러나 선두 최주환에게 2개의 볼을 던진 뒤 오른쪽 검지손가락 통증을 호소하며 강판됐다. 손가락 물집으로 더 이상 던지기 무리였다. 
결국 이민호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총 투구수 77개로 스트라이크 42개, 볼 35개. 최고 144km 속구(17개) 투심(26개)에 슬라이더(22개) 포크볼(12개)을 섞어던졌다. 내야 땅볼 9개를 유도했고, 뜬공 6개 중 4개가 내야 플라이로 힘이 있었다. 삼진을 하나도 잡지 못했지만 투심 패스트볼을 바탕으로 맞혀잡는 투구로 선발승 요건을 채웠다. /waw@osen.co.kr
[사진] 잠실=손용호 기자 spjj@osen.co.kr 민경훈 기자 rumi@osen.co.kr 백승철 기자 baik@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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