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3] 요우커, 야구와 사랑 빠지다 "최재훈 멋져요"
OSEN 이대호 기자
발행 2015.10.21 21: 20

중국인 관광객을 가리키는 말인 요우커, 즉 유객(游客)은 이제 한국 경제성장의 원동력 가운데 하나가 됐다. 이들은 한국을 찾아 아낌없이 지갑을 열어 관광업계의 큰 손으로 자리잡은 지 오래다.
이에 맞춰 KBO는 21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 플레이오프 3차전에 중국의 스포츠, 관광 국제 교류 분야를 담당하는 중국 국제청년교류센터(國際靑年交流中心) 주요 인사 10여 명과 유학생, 관광분야 파워블로거, 미디어 에디터 등 20여 명을 포함해 총 30여 명을 초청했다. 이들은 한국의 야구문화를 직접 체험하는 팸투어(Familiarization Tour)를 경험할 소중한 시간을 가졌다.
이번 팸투어는 중국의 스포츠, 관광, 미디어 분야 주요 인사들에게 열정적이고 독특한 한국의 야구문화를 직접 체험하게 하여, KBO리그를 국내 야구팬들만이 즐기는 경기관람형 스포츠에서 스포츠 한류라는 새로운 관광콘텐츠형 스포츠로 발전시키고자 하는 의미로 기획되었다.

이날 잠실구장을 찾은 팸투어 참가자 가운데 20대 중국 유학생을 만나 처음 접하는 한국 야구장에 대한 감상을 들을 수 있었다. 이화여대 사회복지 대학원에 재학 중인 양리밍(26)씨와 국민대 스포츠경영 대학원에 다니고 있는 권정일(25)씨를 만났다.
양씨는 "한국에 온지 벌써 5년이나 됐지만 야구장은 처음"이라면서 "분위기가 너무 좋다. 중국은 스포츠 응원을 해도 모두 제각각으로 하는데, 여기는 모두 함께 응원을 하니까 뭔가 선수에게 힘을 준다는 느낌"이라고 감상을 밝혔다.
특히 양씨는 "중국에 있는 친구들을 데려오고 싶다"면서 "오늘 최재훈 선수의 팬이 되었다. 야구는 아직 잘 모르지만, 얼굴이 잘생겨서 마음에 든다. 원래 이렇게 시작하는 거 아니냐"며 활짝 웃었다.
조선족인 권씨는 2008년 베이징 올림픽에서 한국이 금메달을 딴 것까지 알고 있었다. 권씨는 "야구팬은 아니지만, 중국에서부터 야구에 관심은 조금 있었다. 그런데 오늘 한국 야구장에 처음 와보니, 중국과는 열기가 비교가 안 된다. 환호성에 마음까지 즐겁다"고 말했다.
권씨 역시 한국야구의 응원을 가장 큰 매력으로 꼽았다. 그 가운데서도 권씨는 "야구가 심오한 경기라는 걸 알겠다. 무척 전술적이다. 와보니 정말 즐겁고, 다시 오고싶다"고 힘줘 말했다. /cleanupp@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