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3] '100% 출루' 테임즈, 잠실에서도 명불허전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5.10.21 22: 46

NC 괴물 타자 에릭 테임즈(29)의 유일한 흠이라면 잠실구장 성적이었다. 올해 잠실 16경기에서 51타수 11안타 타율 2할1푼6리 2홈런 9타점 OPS .780으로 부진했다. 국내에서 가장 큰 잠실구장에서는 괴물 같은 힘을 쓰지 못했다. 
두산과 플레이오프 3차전은 그래서 테임즈에게 검증의 무대와 다름없었다. 정규시즌과 달리 잠실구장에서도 테임즈는 테임즈였다. 4번타자 1루수로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린 테임즈는 2루타 1개 포함해 3타수 3안타 1타점 1득점 2볼넷 1도루로 펄펄 날았다. 
1~2차전에서 연속 3타수 1안타를 기록하며 타격감을 조율한 테임즈는 3차전 1회 첫 타석부터 불을 뿜었다. 두산 선발투수 유희관의 초구 느린 102km 커브를 잡아당겨 우측 오른쪽에 떨어지는 2루타를 터뜨렸다. 플레이오프 3경기 만에 터진 첫 장타였다. 

이어 1-2로 뒤진 3회 1사 1·2루에서는 유희관의 5구째 131km 속구를 통타, 중견수 앞 빠지는 적시타를 때리며 동점 타점을 올렸다. 두산이 수비 위치를 우측으로 옮기는 시프트를 가동했지만 테임즈의 총알 같은 타구는 유격수·2루수 사이를 빠르게 갈랐다. 
여기에 그치지 않았다. 4회 2사 1루 3번째 타석에서도 테임즈는 노경은의 초구 144km 속구를 통타해 우전 안타로 장식했다. 이날 경기 3번째 안타. 계속된 2사 1·3루 이호준 타석에서는 과감하게 2루 베이스까지 훔쳤다. 1차전에 이어 플레이오프 두 번째 도루. 
7회에는 무사 1루에서 함덕주에게 스트레이트 볼넷을 얻었고, 8회에는 진야곱에게 풀카운트 승부에서 볼넷으로 1루에 걸어나갔다. 이날 경기 5타석 모두 100% 출루하며 무서운 존재감을 발휘했다. 정규시즌 잠실구장 징크스를 무색케 하는 활약이었다.
플레이오프 3경기 9타수 5안타 타율 5할5푼6리 1타점 2득점 2볼넷 2도루. 포스트시즌 큰 경기에서도 테임즈의 위엄은 '명불허전' 그 자체였다. /waw@osen.co.kr
[사진] 잠실=손용호 기자 spjj@osen.co.kr 민경훈 기자 rumi@osen.co.kr 백승철 기자 baik@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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