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3] '벼랑 끝' 김태형 "유희관 일찍 무너져 아쉽다"
OSEN 이대호 기자
발행 2015.10.21 23: 01

두산 베어스가 1승 뒤 2연패로 궁지에 몰렸다. 2경기 모두 투수교체가 빌미가 돼 역전패를 당했다.
두산은 21일 잠실구장에서 벌어진 플레이오프 3차전 NC 다이노스전에서 2-16으로 대패를 당했다. 경기 초반에는 팽팽하게 승부를 펼쳤고, 잠시나마 앞서가긴 했지만 살아난 NC 타선에 마운드가 완전히 무너지면서 기록적인 대패를 당했다.
경기 후 두산 김태형 감독은 "유희관이 일찍 무너진 것이 아쉽다. 길게 가줬으면 했는데 (타자) 타이밍이 잘 맞아 나갔다. 손민한의 컨디션이 좋아보이지 않았는데 점수를 뽑지 못한 것도 패인이라면 패인이다. 불펜 투수들이 점수를 많이 줬는데, 승부를 잘 하지 못한 것도 패한 원인"이라고 말했다.

시즌 막판 부진이 길어지고 있는 유희관 부진 원인에 대해서는 "공 자체는 특별히 불안해 보이지는 않았는데 상대가 준비를 잘 해서 적극적으로 나와 방망이 중심에 많이 맞았다. 유희관 본인도 부담이 됐는지 강약조절이 좀 (좋지 않았다)"라고 말했다.
특히 김 감독은 "테임즈 같은 타자들을 상대로는 좌우를 넓게 사용했어야 하는데 바깥쪽 슬라이더가 부족했다"고 아쉬움을 감추지 못했다.
또한 김 감독은 부진한 불펜에 대해 "총력전을 해야 하니까 이현승이 상황에 따라 일찍 갈 수 있다. 최대 3이닝까지 쓸 수 있다. 이현승을 빨리 부를 상황이 생길지도 모른다. 얘기를 해봤는데 본인도 괜찮다고 하더라"고 밝혔다.
부진한 타선에 대해 김 감독은 "양의지가 빠지면서 타선에서 모든 부분이 매끄럽지 못하다. 대타요원도 없다. 양의지는 득점권에서 맞히는 능력이 있어 대타 요원으로 좋은데, 내일 상태를 봐야 한다. 수비에서도 영향이 없다고 볼 수는 없다. 지금까지 (투수들과) 같이 호흡을 맞추던 포수가 없는 영향이 없을 수는 있다"며 공백에 아쉬움을 금치 못했다.
끝으로 김 감독은 "2-1로 역전해서 분위기가 왔다 싶었는데 유희관과 노경은이 막지 못했다. 거기서 점수를 주지 않았으면 경기가 재미있게 갈 수도 있었는데 아쉽다. 전체적으로 김현수를 중심으로 타자들이 너무나 안 맞고 있다. 4차전에서도 어차피 투수는 막아내고 타자는 쳐야 이긴다. 끝까지 선수들을 믿겠다. 총력전을 해서 5차전까지 가서도 잘 해줄 것이라 생각한다"고 밝혔다. /nick@osen.co.kr
[사진] 잠실=손용호 기자 spjj@osen.co.kr 민경훈 기자 rumi@osen.co.kr 백승철 기자 baik@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